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충남닥터헬기 323명 구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충남닥터헬기 323명 구해

  • 승인 2017-08-02 09:40
  • 신문게재 2017-08-03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취항 18개월을 맞은 '충남닥터헬기'가 400번째 중증 응급환자를 단국대 외상센터로 후송하고 있다.<충남도제공>
▲ 취항 18개월을 맞은 '충남닥터헬기'가 400번째 중증 응급환자를 단국대 외상센터로 후송하고 있다.<충남도제공>
취항 18개월 400명 긴급이송 83% 생존율 기록

의료진 동승 출동과 함께 응급처치 생존율 높여




#1. 자신의 근무지에서 지난달 25일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A씨(61). 서산의료원을 찾았지만, 두개골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로 전문의료진과 장비가 필요했다. 닥터헬기로 50분 만에 천안 단국대병원 권역 외상센터로 후송된 A씨는 고비를 넘겼고 중환자실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2. 집안일을 하다 지난 29일 갑작스레 가슴 통증을 느낀 가정주부 B씨(31). 홍성의료원을 찾았지만, 심근경색이 우려되자 응급처치에 나선 의료진의 요청으로 닥터헬기를 이용해 40분 만에 단국대 병원으로 옮긴 B씨는 수술 없이 혈관 조형 시술로 고비를 넘겨 입원 4일 만에 건강을 찾아 퇴원했다.

충남 닥터헬기가 도입 1년 6개월 만에 400명의 중증 응급환자를 수송해 83%의 생존율을 보여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증 응급환자란 심각한 질환과 상처를 입은 외상, 심혈관, 뇌혈관 환자다. 이들에게 골든타임은 중증 외상 1시간, 중증 심혈관 2시간, 중증 내혈관 3시간이다. 이 시간 이내 최종의료기관에 도착해야 하는데 닥터헬기 도입으로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도입된 닥터헬기가 출범 1년6개월 만에 중증 응급환자 400명을 긴급후송해 83%인 323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과다출혈과 호흡부전 등 심각한 질환으로 숨진 경우는 68명이었다. 9명은 중환자로 치료 중이다.

닥터헬기 출동지역은 서산이 217건(5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성 64명(16%), 태안(10.3%), 당진(8.3%), 보령(7%) 등 응급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서부권이 활발히 이용됐다.

이송환자는 심장질환이 84명(21%)으로 가장 많았고 머리부상 64명(16%), 뇌혈관질환 58명(14.5%), 외과적 외상, 폐질환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82명(70.5%)으로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는 70대가 96명(24%)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4명(21%), 50대 68명(17%), 80대 52명(13%)이 뒤를 이었다. 90세 이상은 10명, 29세 이하도 16명이나 후송됐다.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외상(91명)보다는 질병(151명)으로 후송된 경우가 더 많았고, 39세 이하 청년층에서는 교통사고와 추락 등 외상(27명)환자가 질병(12명)보다 많았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들이 중증임에도 생존율이 83%에 이른 것은 이송시간을 크게 줄여 신속한 응급처치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닥터헬기는 기내에 최신응급의료장비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등 의료진 함께 출동해 후송과 동시에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첨단시스템으로 생존율을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천안 단국대병원에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외상센터, 착륙장을 갖춰 운영 중이다. 한때 취객 난동으로 일부 부품이 손상되기도 했지만, 발 빠른 대응으로 순조로운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도 고일환 복지보건국장은 “닥터헬기가 중증 응급환자를 인계받는 ‘인계점’을 연말까지 도내 126곳으로 늘리고 있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중증 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