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인터뷰]“끝까지 고수한 신행정수도 원안, 이유있었다”

  • 정치/행정
  • 세종

[창간호 인터뷰]“끝까지 고수한 신행정수도 원안, 이유있었다”

  • 승인 2017-08-31 15:18
  • 신문게재 2017-09-01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서울은 OECD 국가 중 인구밀집도 1위여서 발전 없을 것

민간합동추진위원회에서도 강용식 명예총장만 원안 고수해




“서울이 OECD국가 가운데 인구밀집도가 1위인데 이러다간 큰일납니다, 인구분산이 절실합니다.”

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이 되면서 개발 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맞서 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은 민간에서 홀로 싸움을 벌인 지식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세종시 명예시민이기도 한 강 명예총장은 2003년 4월 발족한 신행정수도기획단 및 지원단의 상임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고건 총리가 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강 총장은 추진위원 및 자문위원장을 맡으며 명실공히 신행정수도 개발의 첫 제안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신행정수도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는 분명한 당위성이 존재한다.

강 총장은 “예전에도 서울 왕래가 잦아서 서울을 많이 관찬했는데, 서울 시내는 교통지옥이며 이같은 교통혼잡비를 추산해보니 7~8조원에 달할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배기가스 등 환경오염비까지 추산해 합한다면 2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생각에 신행정수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OECD 국가 중 서울의 인구분포 1㎢ 당 1만6500여명에 달하는 데 도쿄ㆍ요코하마 4700여명, 뉴욕ㆍ시드니 2020~2050여명, 파리 3700명과 비교해 너무 밀집해 있습니다”며 “이래서는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게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 그래서 균형발전이 필요한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명분은 신행정수도 추진에 힘을 실었지만 이후 헌법소원에서 위헌이 됐다.

관습법에 의해 신행정수도 개념 자체가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관습법은 들어보지도 못한 법”이라고 성화를 내기도 했다.

이후 대안책으로 행정중심과 복합도시를 합친 개념의 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데 이 역시 위헌이라는 얘기로 몰렸다.

그때 강 총장은 서울역, 춘천역, 대전역, 대구역, 부산역, 전주역, 광주역을 돌며 위헌이 아니라는 내용을 알리는 데 힘썼다.

이후 합헌이 됐지만 이명박 정부들어 수정안이 나오면서 행복도시 개발은 힘을 잃었다. 당시 세종시민합동위원회가 국무총리 산하에 구성됐다.

민간 16명, 장관 7명으로 모두 23명이 구성됐는데, 마지막까지 회의마다 강 총장은 행복도시 원안 고수를 외쳤다.

원안 고수를 주장한 사람은 강 총장이 유일했다.

이후 지난 정부들어 원안 진행으로 재조정됐지만, 강 총장은 수정안으로 잃어버린 시일이 안타깝기만 하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강용식 명예총장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게 행복도시가 진행돼 왔고 내년에는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한 듯합니다. 이제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정치권, 지자체, 국민 모두가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캐캐묵은 이념과 갈등은 뒤로 하고 먼 미래에 대한민국이 번영할 수 있도록 생각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1.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