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공교육과 사교육이 한판 승부 벌인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지역, 공교육과 사교육이 한판 승부 벌인다

  • 승인 2017-04-05 11:28
  • 신문게재 2017-04-06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세종시교육청, 자유학기제 등 통해 창의 기반 활동 중심 교육 확대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는 경쟁 분위기 속에서 학원, 공부방은 필수

공부방 과열 경쟁 속 세종시 학부모들 자녀 사교육 줄이기 힘들어




타 지역대비 상대적으로 선도적인 교육방식을 선보이고 있는 세종지역 교육계가 자칫 공교육과 사교육의 한판 승부의 장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교육 당국은 자유학기 등 다양한 현장 활동 중심 교육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사교육계 역시 치열한 과열 경쟁 속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사교육을 부추기도록 하기 때문이다.

세종시교육청은 그동안의 자유학기제 운영을 통한 효과 등을 토대로 올해에는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11개 연구ㆍ시범학교를 중심으로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유학기를 1학년 1학기(준비학기) - 1학년 2학기(자유학기) - 2학년 1학기(연계학기)로 체계화해 자유학기를 위한 사전 준비와 자유학기 이후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꾸준히 지원하기 위한 연계학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자유학기를 통해 학생들은 일반 학기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이나 창의수업, 기능수업 등에 동참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학부모 사이에서도 자유학기에 대한 다양한 효과를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시교육청은 이를 올해 확대해나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교육에서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시선은 사교육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공부방이 급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원보다는 개인 과외가 이미 세종지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녀에게 과외수업을 받지 않으면 자녀가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 몫한다.

더구나 일부에서는 고액의 공부방으로 학부모들의 시선이 옮겨가면서 확대되는 사교육시장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사교육 역시 한국 교육의 한 축이 돼 버린지 오래지만 불법 또는 과열경쟁이 문제다.

세종지역 사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불법 교습을 진행하고 있는 공부방은 행복도시에만 100여곳이 넘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습을 받도록 하는 학부모 사이에서는 자녀의 학습 능력만 높이면 된다는 생각에 불법 공부방 여부에 대해서 함구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사교육계는 교육청이 불법 공부방 등 영업에 대한 적발이 쉬원찮다는 반응이다.

일부 학원장은 “그냥 봐도 불법인 것을 알 수 있는 곳이 많은데 불법 공부방을 적발해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시교육청의 행정업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한다.

여기에 공부방의 경우,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과도한 실력 향상을 약속하거나 과외 과목에 대한 전공자는 아니지만 유명 대학 스펙만을 앞세우다보니 학부모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다.

이미 일부 공부방 강사의 경우에는 지역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특정 입학 실적 등을 내세우기도 해 학부모를 현혹시키고 있어 세종에서도 갈수록 사교육 열풍이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부방의 경우에는 가정집이다보니 확인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며 “불법의 경우, 제보를 받아서 단속에 나서는 것이며 2명이 한 조를 이루는 2개 조로 단속 등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감 출마 예비후보자들 세 불리기 분주… 공약은 잘 안 보여
  2. '충격의 6연패'…한화 이글스 내리막 언제까지
  3. 이춘희 전 세종시장 "이제 민주당 승리 위해 힘 모아야"
  4. 집 떠난 늑구 열흘째 먹이활동 없어…수색도 체력소진 최소화에 촛점
  5. 원성수 세종교육감 예비후보의 진면목… 31개 현안으로 본다
  1. 김인엽 세종교육감 예비후보의 세대교체 선언… 숨겨진 비책은
  2. 세종보 천막농성 환경단체 활동가 하천법 위반 1심서 '무죄'
  3.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대표원장, 멕시코에서 척추내시경 학술대회
  4. 與 세종시장 경선 조상호 승리…최민호 황운하와 3파전
  5. 국고 39억원 횡령혐의 전 서산지청 공무원, 현금까지 손댄 정황

헤드라인 뉴스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몸 안에서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고 격리되어 건강을 회복 중이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포획한 늑구의 몸 엑스레이 촬영에서 길이 2.6㎝의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내시경 시술을 통해 몸 밖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 위 안에서는 생선가시와 낚시바늘, 나뭇잎이 있는 것으로 검진됐고, 낚시바늘은 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자칫 위 천공 위험까지 있었다. 늑구는 오월드 사육공간을 벗어나 보문산 일원에서 지내는 동안 먹이활동을..

6.3 지방선거 D-47… 대전·충남·세종 판세는 어디로
6.3 지방선거 D-47… 대전·충남·세종 판세는 어디로

매 선거마다 정치권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 민심. 2026년 6.3 지방선거를 47일 앞둔 지금 그 방향성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대전 MBC 시시각각(연출 김지훈, 구성 김정미)은 지난 16일 오후 '6.3 지방선거 민심 어디로'란 타이틀의 시사 토크를 진행했다. 고병권 MBC 기자 사회로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CBS 김정남 기자, 중도일보 이희택 기자가 패널로 출연해 대전과 충남, 세종을 넘어 전국 이슈의 중심에 선 다른 지역 선거 구도를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시·도지사 선거는 국..

지역연고 구단 `대전 오토암즈`, 이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 위업
지역연고 구단 '대전 오토암즈', 이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 위업

'대전 오토암즈'가 이스포츠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이스포츠 중심도시 대전'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한 구단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은 프로 이스포츠대회 역사상 최초다. 대전 연고의 프로 이스포츠 구단인 '대전 오토암즈'는 창단 1년 만에 국내 이스포츠 대회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 10'에서 올해 2월에 열린 '페이즈 1'과 '페이즈 2'(3월 대회) 우승에 이어 파이널(4월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한 시즌의 모든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2개 지자체 연고 구단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