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특화가 답이다]4. 시민이 안전하고 소통이 꽃피는 특화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특화가 답이다]4. 시민이 안전하고 소통이 꽃피는 특화

  • 승인 2017-05-18 14:05
  • 신문게재 2017-05-19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셉티드 접목한 주거공간 마련해 국제안전도시 공인의 밑거름 예고

회전교차로에서 광역BRT까지 사람과 도시, 도시와 도시간 소통 기대




시민의 삶과 곧바로 맞닿아있는 안전과 교통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행복도시는 세종시의 내년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뿐더러 행복도시와 주변 도시간 소통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입지에 놓여있다.

주거 특화로 손꼽히는 2-2생활권은 여성 친화형 도시를 지향하며 여성과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지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내년 국제안전도시 승인은 향후 세종시가 국제도시로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최고의 덕목으로 손꼽힐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청은 안전을 지향하는 주거공간인 2-2생활권에는 범죄예방설계(CPTEDㆍ셉티드) 기준을 강화해 적용했다.

더구나 이 지역에는 ‘안전한 가로환경 조성지침’에 따른 안전특화가로를 지정하는 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행복도시 안전한 가로환경 조성지침(훈령)’을 제정해 그 내용을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시 내 모든 일반 가로에도 ‘가로를 향한 창문 설치’, ‘은닉공간 최소화’ 등 자연적 감시를 통한 범죄예방요소를 적절히 반영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행복도시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안전분야에 대한 특화방안이 지속적으로 검토됐다.

이렇다보니 ‘안전특화가로’조성은 토지이용계획상 주택단지, 학교, 상가, 버스정류장 등이 연계돼 보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사전에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현 위치를 비롯해 대체 도로, 주변시설, 출구방향, 비상전화 등 위치와 사용법을 알리는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보행자가 경찰서, CCTV 설치위치, 유해시설 위치 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CTV를 일반가로에 비해 2배 규모로 설치하고, 한적한 지역 등 필요한 장소에는 긴급시 경찰서, 관제센터 등과 통신할 수 있는 비상벨을 설치한다. 이내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여 즉각적인 상황 파악이 가능한 안전 체계가 도입된 것.

시민 안전에 대한 특화 설계의 관심은 교차로에도 그대로 담겼다.

지난 2월 1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평면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 설치한 경우, 교통사고 건수는 59%, 사상자 수는 67.3% 가량 감소한다는 효과가 증명됐다.

당초 다른 도시와 비교하더라도 많은 57개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2020년까지 모두 80개의 회전교차로가 행복도시에 들어선다.

회전교차로는 안전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는 곧바로 교통 흐름을 막지 않는 행복도시의 교통 특화정책과도 맞물린다. 단순히 도심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광역교통망 건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올들어 행복청을 비롯해 대전시, 세종시, 충남ㆍ북도, 공주시, 청주시 등 자치단체는 지역간 중심에 위치한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40㎞ 반경의 광역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을 위한 행복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행복도시 광역권을 하나의 공동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행복도시 2030 광역대중교통 추진전략’도 발표됐다.

2030년까지 400만 명 이상의 인구 및 경제 규모를 가진 공동 생활권으로 만들고, 이 지역들을 40분대의 광역BRT 연결을 주축으로 한 광역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 역시 제시됐다.

이같은 교통 특화는 행복도시를 비롯해 대전 대덕특구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네스코에 등재된 공주부여권,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 교역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심장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게 행복도시라는 것. 시민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다각적인 분야에 특화된 도시개발 개념이 도입되면서 ‘세계에서 유일한 특화 집중도시’라는 영예를 안기 위해 한발씩 나아가는 분위기다.

한 도시개발전문가는 “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특화가 접목됐을 때 비로소 도시는 살아난다”며 “도시를 위한 개발이 아닌,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도시개발이 살만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