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시장직 상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권선택 대전시장 시장직 상실

대법원 제3부 검사,피고인 항소기각 처분

  • 승인 2017-11-14 10:47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PYH2015072006430006300_P2_99_20150720200005
권선택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대법원 제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4일 오전 10시 10분 대법원 제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62) 대전시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되며, 이날 권 시장의 이날 형 확정으로 시장직을 잃게 됐다.

권 시장은 2012년 11월 사단법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하고 전통시장 방문 행사와 지역기업 탐방 행사, 시민토론회, 농촌일손돕기 등을 통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특별회비 명목으로 받은 자금 1억 5960여 만원을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판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1심과 2심은 포럼 활동이 선거법에서 금지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판단하고 권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선거법에서 금지되는 선거운동을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며 정치활동의 자율성은 인정했으나, 사용된 자금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살펴보라며 무죄 취지로 판단하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에서 대전고등법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포럼을 통해 모금한 특별회비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 된다고 판단했다.

현행 정치자금법 45조는 어느 특정 정치인 개인 자신의 정치활동을 위한 상근인력을 고용하고 그를 위한 물적 시설을 구비해 인력 및 시설의 구성 유지, 운영비용과 그 인력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해당 정치인이 부담하지 않고 지인 등 제3자로부터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 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 측은 포럼이 권시장의 당선을 목적으로 설립, 운영된 조직이고 포럼회비도 불법 선거자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도 권 시장이 고문으로 참여한 대전 미래경제 연구포럼의 회비 성격에 대해 불법 선거자금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포럼에서 실행한 활동 대부분이 권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했고, 지역 기업인 등에게 특별회계를 받아 직원 급여 등을 충당한 정황을 제시했다. 권 시장이나 포럼 상근자 등은 포럼에 회비를 납부한 적이 없고 권 시장 선거 조직을 꾸리고 난 뒤 급속히 쇄락해 결국 해산한 점은 포럼이 권 시장 정치활동을 돕기 위한 조직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대법원이 이번에는 2심이 옳다고 판단하면서 권 시장의 시장직 상실도 확정됐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