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서구 개청 30년, 행복 100년을 위한 사람중심의 지속가능 성장전략' 주제로 진행한 신천식 이슈토론에는 발제자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과 토론자 장종태 서구청장, 황희연 정부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지역주민,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금상진 기자 |
사람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 정책 개발과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대전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서구 개청 30년, 행복 100년을 위한 사람중심의 지속가능 성장전략' 주제로 진행한 신천식 이슈토론에는 발제자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과 토론자 장종태 서구청장, 황희연 정부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지역주민, 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명래 원장은 "도시는 외형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인간적 삶의 만족도는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가 사람 중심의 도시를 본격적으로 고민한 시작한 시기는 2010년이다. 서구도 '사람 중심 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 슬로건을 내세우며 정책 지원을 행복한 삶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사람 중심 도시를 위해선 포용성과 분배정의, 상열, 지속가능성 4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시민 주체화를 통한 도시에 대한 권리의 구현과 사회 경제화를 통한 분배정의의 구현, 문화적 풍부화를 통한 시민 자율적 삶의 구현, 생태순환의 복원을 통한 인간 자연 공생의 구현이 중요하다"며 이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려면 주요 도시 계획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전폭적으로 참여해 주요 시정을 펼쳐야 한다"면서 "사회적 약자 관점에서 도시자원이 공정하게 배분되고 향유될 수 있도록 하고, 인간과 자원이 공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도시 재생은 성장동력을 상실한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는 행위"라며 "성공사례의 피상적 접근이나 성급한 벤치마킹보다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도시재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둔산권 개발로 서구가 비약적 발전을 했지만 지역간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주민 참여 거버넌스 조성을 주장했다.
항희연 위원은 사람중심 도시는 교통 수요 억제가 첫 번째라고 언급한 뒤 "용도 통합으로 직장과 주거공간의 거리를 좁히고, 대중교통과 녹색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자훈 교수는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여러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문화를 통한 자아실현이 중요하다. 문화가 풍성하면 잃어버린 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중심의 정책이 지속 가능하려면 수단 관계 형성이 중요하며, 이를 관통하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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