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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본인 소개와 자신만의 강점을 말한다면?
▲29년째 컴퓨터공학과 교수로서 한밭대에 몸 담고 있다. 정보화의 도입 시기인 2003년부터 약 4년간 대전시 정보화정책책임관(CIO : Chief Information Officer)으로 대전시 전체의 정보화 사업을 기획·총괄했다. 2010년부터 약 6년동안 대전시 정보화위원회 의원 및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정보화 발전에 앞장선 경험도 가지고 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누구보다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전공분야와 매우 관련이 깊고, 실질적으로 다양한 경험이 그 어느 누구보다 많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최근 3년 4개월 동안 대학 산학협력단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회장 및 고문을 역임했기 때문에 현재 한밭대가 처해있는 상황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진단할 수 있다. 산학협력을 강조하는 대학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대외교섭능력'과 그동안의 외부활동으로 만들어진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무엇보다 공학자로서 연구개발에 소홀하지 않고 꾸준히 쌓아온 실전적 경험과 자부심, 열정적인 성격과 도전정신이야 말로 총장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부분이 아닌가 싶다.
-총장이 된다면, 한밭대 발전을 위한 복안은?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문 닫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대학이 나아갸야 할 최우선 방향은 재정확충과 대학정책 쇄신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한밭대는 지난 2000년 삼성동에서 지금의 유성 덕명동 캠퍼스로 이전을 완료하고, 그동안 구성원들의 열의와 노력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 하지만 2012년에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아직까지 산업대학 수준의 정부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적다보니 대학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내는데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결과제가 해결돼야 앞으로 경쟁력 있는 국립대로 나아갈 수 있고, 대학의 정체성 확보도 가능할 것이다. 대학 재정과 사업에 대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총장이 되면 그 동안 준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이러한 재정적 선결과제를 해결하겠다.
대학이전, 일반대학 전환 그리고 교수들의 세대교체 등 많은 변화를 이루었고, 세상도 시시각각으로 많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된 세상에 맞춰 대학정책도 같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들의 뜻을 모으고, 소통하는 새로운 총장의 리더십과 대학의 정책을 쇄신할 수 있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편하게 앉아서 수요자를 받으며 대학을 운영하던 시대는 끝났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 발로 뛰는 총장이 필요하다.
-리더십과 소통이 중요하다. 교수, 학생들과 함께 풀어갈 정책들이 있다면?
▲한밭대는 젊고 유능한 교수들로 바람직한 세대교체가 이루어 지고 있다. 그들의 가장 큰 바람은 '연구환경의 개선'이다. 그동안 산학협력단장직을 수행하며 연구환경의 개선에 대한 구체적 개선방안을 그려왔다. 대학원의 행정지원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고, 대학원생의 입학률 제고를 위해 입학장학금 제도 등을 대폭 개선할 것이다.
좋은 대학교육의 근원은 깊이 있는 연구에 있다. 연구역량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연구공간 확대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 무엇보다 대학내의 잡무로 인한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전반적인 행정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다양한 직무인센티브제도 개발로 능동적인 대학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
학생들은 취업난을 호소하고 있다.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을 만드는 것이 학생들을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한밭대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취업률 1위 재탈환을 위해 총장이 앞장서서 입학과 취업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가고싶은 대학, 보내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또한 학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강의실은 보다 쾌적한 최신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고, 노후화된 실험기자재들을 교체해야 실험실 안전도 지킬 수 있다.
카페와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젊은 학생들이 토론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많이 지원하고 싶다.
-지역대표 국립대로 도약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위한 정책은?
▲최근 대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에 지역 국립대의 역할이 매우 크다. 4년 동안 대전시 정보화정책책임관(CIO)과 약 7년 동안 대전시 정보화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대전시 정보화 자원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활용해 한밭대를 지역과 상생하는 지역대표의 국립대로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의 그 어떤 산업혁명보다 인간의 삶에 더욱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오게 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아주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고 확신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이 세계의 대부분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너무 다양해서 인간의 개입 없이는 산업화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야말로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드론융합센터처럼 단순히 드론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공학, 전기공학, 도시공학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필요한 시대다.
또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사회전반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양의 실증적 데이터들과 이들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밭대가 나아가야 할 길은 대학 캠퍼스 전체가 테스트베드화 되어 핵심기술의 실증적인 데이터를 생산하고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자유롭게 논의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는 교육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5년간 시행되는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인 사회수요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지원 사업협의회 대전충청권 지역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LINC+ 사업의 목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산학협력 사업으로 공동기술개발,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창업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미래 인력양성을 위한 사업이다.
그 밖의 다양한 사업들과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90년 전통의 한밭대학교를 지역과 함께하는 대표 국립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밭대 구성원에 전하고 싶은 말은?
▲대학의 역사는 매우 중요하다. 선진국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가의 자부심이 된다. 한밭대는 지난해 90주년을 보냈고 새로운 꿈을 향한 100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일제 강점기 때에는 학교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자랑스런 동문도 있었고, 대한민국의 공업입국에 크게 이바지 한 90년 역사를 가졌다. 한밭대 구성원 모두가 이같은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 현장의 가장 앞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뛸 준비가 되어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이재흥 교수는…
◇학력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공학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공학박사)
◇주요 경력 (전직)▲대한전자공학회 논문편집위원▲대전광역시 대덕밸리 실무기획위원 ▲기술신용보증기금 자문교수 ▲대전광역시 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대전광역시 정보화정책책임관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UTD(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방문교수 ▲대전시 도시철도공사 인사위원회 위원 ▲대전시 정보화추진위원회 위원 ▲미래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위원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등기이사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고문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회장 ▲대전광역시 정보화위원회 위원장 ▲대덕IT포럼 부회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설계자문위원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LINC+ 사업협의회 대전충청권 회장
(현직)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서해대) 관선이사 ▲과학기술정통부 간접비산출위원회 위원
◇포상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표창(2015년 제87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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