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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 의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하면서, 중국 당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사실상 철회되었다는 중국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드 우려가 걷히며 한-중 관계가 완화되면서 중국 시장에 다시금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우세하다. 한번 한국 시장에 마음을 돌린 중국 소비자들이 과연 다시 찾아올지에 대한 걱정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투에이비의 독보적인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투에이비는 지난 3월 중국 마케팅과 유통을 대행하고 있는 닥터영 포어이레이저밤(일명 모공밤) 제품을 두 차례에 걸쳐 타오바오에서 유통하여, 1차 물량을 2주만에, 2차 물량을 3일 안에 전부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투에이비는 연이은 완판과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후속 반응에 힘입어 4월 생산량을 약 80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렇듯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회사가 타오바오라는 거대 유통 플랫폼에서 완판을 이루어낸 데에는 투에이비의 철저한 마케팅력이 주효했다.
투에이비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통 분야에 진출하여 닥터영의 옴니채널 유통과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초기 마케팅 회사가 유통 분야에 손을 댄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으나, 근 3년간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에이비는 타오바오에서의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투에이비는 먼저 사사, 천색점을 대상으로 제품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여 오프라인에서의 판매를 자극 시켜 반응을 유도한 후, 모공밤이 지닌 특성과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적합한 마케팅 메시지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투에이비 김성식 대표는 “다년간 중국에 대한 경험 베이스로 성공의 방식을 확인하고 그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근의 행보에 대해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에 조심스러운 업계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심스러운 고객사들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는 어떻게 판매할지에 대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한중 관계 개선으로 최근 벤더사를 통한 한국 브랜드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투에이비는 앞으로도 정교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에게 최적의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에이비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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