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남성 복부지방의 3대 악(惡) '맥주·자동차·스마트폰'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남성 복부지방의 3대 악(惡) '맥주·자동차·스마트폰'

  • 승인 2018-08-31 11:07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fat business man holding beer mug and hamburger
중년 남성의 푸근한 뱃살이 '인품' 혹은 '부(富)'의 상징이던 시대는 지났다. 뱃살은 이제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는 인식의 척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복부 비만이 각종 성인병을 유발해 질병으로까지 인식되기 때문이다. 복부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지속해서 식이조절 및 운동을 하는 게 좋지만, 비만을 유발하는 일상 습관을 고치는 게 선행돼야 한다.

그렇다면 남성 복부 지방, 이른바 '남성 복지'를 쌓이게 해 비만이 되게 하는 3대 악(惡)은 무엇일까. 비만 치료·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병원은 '맥·카·스(맥주·자동차·스마트폰)'를 남성 복부지방의 3대 악으로 지목했다.





▲맥주 즐겨 마시는 습관

음주와 관련된 수많은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술은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 술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은 1g당 7kcal의 고열량 에너지원으로 생맥주 500cc 3잔(555kcal)을 마시면 밥 2.5공기(525kcal)를 먹는 것과 다름없다. 굳이 안주 칼로리까지 계산하지 않아도 충분한, 살이 찌는 이유다.



알코올은 체내 흡수가 빠르며 자주 마실 경우 지방으로 전환된다. 또한 알코올에는 지방이 분해되는 걸 방해하는 성질이 있다. 특히 더위에 갈증 해소를 위해 즐겨 찾는 맥주는 식욕을 증가시킨다. 맥주의 원료인 '호프'에 포함된 알파산이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365mc병원 서재원 병원장은 "'술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체외로 모두 배출된다'는 이야기는 검증되지 않은 속설일 뿐"이라며 "술을 마셔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건 단기적 이뇨작용에 의한 소변량 증가, 수분 감소, 열 생산 촉진에 의한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복부 비만 걱정을 덜면서 맥주를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건 '저칼로리 맥주'를 마시는 것이다. 대부분의 저칼로리 맥주는 한 캔당 약 90~100kcal로 일반 맥주보다 부담이 덜 하다. 갈증이 나 맥주를 마신다면 생수나 녹차, 보리차 등으로 갈증을 먼저 해소하는 게 좋다. 과일이나 채소 등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포만감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대중교통보단 자가용 차량 애용

가까운 거리도 자가용 차량을 애용하는 습관이 남성 복부 지방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대중교통 대비 자가용 차량 이용률이 증가할수록 걷기 등의 신체 활동량이 감소한다.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이 장시간 운전까지 한다면 특히나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1월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민의 비만 추이와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집에서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멀수록 비만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집과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대중교통 접근성으로 인해 이동 시 자가용 차량 대신 지하철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늘어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해외 연구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이 2만 명의 통근 수단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비만율이 19%로, 도보족(15%)이나 자전거족(13%)보다 더 높았다.

서 병원장은 "남성도 나이 들수록 근육이 감소되고 여성화 체형으로 변화하는데, 이때 신체 활동량이 적으면 복부 지방이 증가한다"면서 "복부 비만을 예방하려면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걷는 시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과 함께 복부의 근육량을 키우는 근력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체 활동량 줄이는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 중독'도 복부 비만 원인으로 언급된다. 수많은 연구진은 스마트폰에 중독될 사람일수록 신체 활동량이 적다고 분석한다.

실제 365mc가 2015년 20~30대 12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실태와 비만도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량이 하루 1~3시간인 그룹, 3~5시간인 그룹, 5~7시간인 그룹의 비만율은 각각 19%, 29%, 38%였다. 각 그룹에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하루 30분 미만) 비율은 각각 22%, 44%, 57%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보며 식사하면 포만감을 느끼기 어려워 폭식을 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 병원장은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게임은 물론 음식 배달, 가전제품 작동 등 움직이지 않아도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 신체 활동량이 줄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사용량을 줄이고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5.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1. 2025년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 향상 종합 세미나
  2.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안전지식 마음껏 뽐내길"
  3.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학년을 뛰어넘은 집중력… 15개 시군 안전지식 최강자들 치열한 접전
  4.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중도일보 사장 "여러분들은 이미 안전지식 챔피언"
  5. 손소리복지관.우송&굿모닝보청기, 청각장애인 청력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