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2지구 갯벌, 흰발농게 서식 확인...개발계획 전면 철회 촉구

  • 전국
  • 경기

인천 중구 영종2지구 갯벌, 흰발농게 서식 확인...개발계획 전면 철회 촉구

지난 7월 인천녹색연합 서식확인 2곳의 개체수까지 포함하면 최소 10만마리 서식
인천시는 영종2지구 개발계획 전면 철회하고 갯벌생태공원 조성 적극 검토해야

  • 승인 2018-10-11 13:54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농게
흰발농게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해양동물학실험실(담당교수 김태원)과 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 엄정식)이 지난 9월 8일과 20일 이틀간 영종2지구갯벌(중산지구)에 서식하는 흰발농게(Uca lactea)의 서식 양상을 조사한 결과, 개발계획지 중 한 곳 5,950㎡ 면적의 갯벌에 흰발농게가 5만마리 이상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멸종위기2급 야생생물이며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흰발농게의 정확한 서식 밀도와 실태를 알아보고 과학적으로 그 중요성을 검토하고자 한 것으로 지난 7월 29일 인천녹색연합 영종도갯벌생태조사단이 흰발농게 서식을 확인한 지점들과는 또 다른 곳이다.

이번 조사로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지는 흰발농게가 광범위하고 대규모로 집단 서식하는 곳임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1x1㎡ 크기의 작은 방형구 안에 많게는 25개체가 활동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밀도로 흰발농게가 발견됐다. 평균 활동 개체수를 바탕으로 도출한 계산에 의하면 조사지역에는 최소 54,561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갯벌 위에 나와 활동하는 개체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로 당시에 활동하지 않고 갯벌에 숨어서 있는 잠재적 개체들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개체군이 예상된다.

조사를 진행한 인하대학교 김태원 교수는 "만약 매립이 진행된다면 이곳에 서식하는 흰발농게는 전체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또한 서식 확인 지역을 제외하고 매립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갯벌의 퇴적상이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흰발농게의 서식처가 유지되기 어렵다며 흰발농게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더라도 비슷한 퇴적상을 지닌 대체지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이식된 지역에서 생존 번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녹색연합 영종도갯벌생태조사단은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만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이지만 이 지역 갯벌에는 이들의 1,000배도 넘는 수많은 생명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영종도를 비롯한 인천갯벌을 오래전부터 각종 목적으로 매립되어 왔지만, 땅이 없어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갯벌을 매립하는 사업은 구시대적인 발상일 뿐이다. 멸종위기2급 야생생물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흰발농게의 주요서식지인 영종2지구 갯벌의 매립계획은 전면적으로 취소되어야 한다. 매립보다 순천만 갯벌공원과 같은 갯벌의 공원화처럼 갯벌을 살리면서 공원으로 활성화 하는 대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시가 최근 소래습지생태공원 내에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공간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기존 생태공원에 부족한 습지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대로 자연적인 갯벌을 매립하는 영종2지구 갯벌매립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 고 강조하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갯벌매립계획을 철회하고 갯벌생태공원조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속보>대전 타이어판매점 1차 진화 마치고 주변확산 차단 중
  3.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4.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5. 천안 폐기물재활용시설 화재...3억 3460여만원 피해
  1. 두 어머니를 향한 16년 간의 효심
  2.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3. 골프존 GDR아카데미 'GDR퍼포먼스' 출시
  4. '장애인과 함께 걸어온 10년'… 31일 세종서 자립생활 기념대회
  5. 한기대, 2026 STEP 모니터링단 해단식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31분 만인 오후 2시 3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짙은 연기와 거센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재발생 직후부터 150건 이상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시와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장비 98대, 인력 238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방수 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18분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관할 소방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도 진행됐다.타이어판매점..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한화이글스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다시 독수리 군단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섰던 와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리면서 한화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와이스에게 걸려 있던 2027시즌 5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와이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와이스에게 올해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한화에서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