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1년… '충청'의 현주소는?

  • 정치/행정
  • 대전

6·13 지방선거 1년… '충청'의 현주소는?

압도적 지지로 더불어민주당 지방정부 탄생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충북 강호축 개발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남 환황해권 중심 성큼
민주 일당독주, 낮은 직무수행 만족도 아쉬움

  • 승인 2019-06-13 17:34
  • 신문게재 2019-06-14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충청 4개시도
▲충청권 4개 시도 그래픽. 중도일보 DB
13일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년을 맞은 가운데 충청권 지방정부는 4차산업특별시 조성과 행정수도 완성 등 문재인 정부 신성장동력으로의 도약을 위한 역량을 모은 기간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원팀 지방정부' 구성으로 4개 시·도 상생발전 위한 충청권 공조도 갈수록 탄탄해 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일당독주 우려는 여전한 상태며, 혁신도시 지정이 제자리에 머물고, 일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직무수행 만족도가 낮은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은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4개 시·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 대부분 자리를 석권했다. 집행부 견제기관인 광역의회도 다수당을 차지해 '여대야소' 구도를 이뤘다.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움켜쥔 것이나 다름없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추진력을 살려 4개 시도별 어젠다를 수립해 실행에 들어갔다. 대전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세종은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내세웠다.



충남은 환황해권 중심도시를, 충북은 강호축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대전과 충북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경제투어 목적으로 두 곳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과 강호축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세종도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 검토에 들어가는 등 본연의 행정수도 역할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충남 역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발전 차원에서 인프라 육성에 힘을 쏟는 기간이었다.

충청의 미래비전을 구체적 실행단계로 옮겼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아쉬운 면도 지적된다. 집행부와 이를 견제·감시할 의회를 차지한 민주당의 일당독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 만족도가 낮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2~2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42.2%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기록해 17개 시도지사 중 15위에 그쳤다.

이춘희 세종시장(49.2%)과 양승조 충남지사(47.2%)는 각각 9, 10위에 올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54.6%를 얻어 충청권에선 가장 높은 4위를 기록했다. 앞으론 추진 동력을 더욱 확보해야 하는 게 숙제로 꼽힌다.

특히 인구 증대와 지역인재 역차별 해소를 위한 혁신도시 지정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내년 총선과 맞물려 다른 지역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벌써 움직이는 등 발빠른 대응과 결집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은 6·13 지방선거 이후 1년간 미래발전을 위한 기틀을 잡은 점은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론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내년 총선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3.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4.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5. [인터뷰]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책임교육 통해 학생들의 나침반·든든한 동반자 될 것"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