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유소년 체육인재 육성 공교육과 사교육 상생해야

[리뉴얼 충청] 유소년 체육인재 육성 공교육과 사교육 상생해야

초등축구 6개 학교로 구성된 클럼팀 대전 대표로 체전 출전
인재 없는 동구와 중구, 운동할 환경 없는 서구.유성구 대조
인재 수급 어려운 여자축구, 학교 중심의 연합팀 구성 대안

  • 승인 2019-06-23 17:29
  • 신문게재 2019-06-24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15259725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령인구 감소와 지자체별 인구 격차가 커지면서 유소년 체육인재 육성 환경 또한 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체육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상생할 수 있는 대전형 체육인재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올해 전국소년체전 초등부 축구 대전대표로 학교가 아닌 클럽팀을 출전시켰다. 지난해부터 소년체전 참가자격에 클럽팀도 동일하게 출전할 수 있다는 조항이 생기면서 예선을 거쳐 우승팀인 클럽 P&S FC에 대전 대표 자격을 부여했다.

이는 공교육으로 대표되는 학교형 교육 체제만을 고집할 수 없다는 체육계 전반의 달라진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단체 종목인 축구나, 야구, 배구 종목을 제외하고 태권도, 유도, 수영과 같은 개인종목은 60~70%가 이미 클럽팀 소속 선수인 경우가 대다수다. 올해는 축구 한 종목에 그쳤지만, 앞으로 야구나 배구 단체 종목에서도 클럽팀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게 됐다.

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김희종 장학사는 "6개 학교 인재로 육성된 사설 축구팀이 올해 처음으로 체전에 출전했다"며 "이 시도가 체육환경을 하나의 기조로 바꾼다기 보다는 여러 육성 시스템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공교육에서 사설 클럽팀으로 체육 인재 육성 환경이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인재와 운동시설 부재에서 출발한다.

대전의 단체 종목 팀은 대다수 동구와 중구 쪽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수십 년 전부터 서구와 유성구로 학교나 인구 중심이 이동하면서 지역 간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환경이 갖춰져 있어도 동구와 중구에는 육성할 학생이 없고, 학생은 있지만 운동부를 설립할 수 없는 서구·유성구의 대조적인 교육시스템이 굳어져 왔다.

이로 인해 서구와 유성구에서는 방과 후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사설팀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인재가 없는 동구와 중구는 학교팀이라 해도 전력 면에서 사설팀을 넘을 수 없는 한계까지 직면하게 됐다.

이에 체육계 관계자들은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쏠리지 않을 '연합팀' 구성에 희망을 보고 있다.

선수 수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단체 종목의 경우 학교팀을 중심으로 주변 학교와 클럽에서 인재를 차출해와 팀을 구성하는 '○○학교 FC'방식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실제 이 모델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학교가 있어 첫 단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연합팀 구성은 고민해 볼 만한 케이스"라며 "학교장이 타 학교 학생들을 케어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겠지만 이를 잘 봉합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팀 구성과 클럽팀 체전 참가로 인해 학교팀 체육부가 쇠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는 "학교팀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도자 지원과 합숙이나 식단 문제, 후원금 비리가 척결돼야 한다. 선행적으로 이 문제를 풀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 체육을 고집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꼬집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축구팀 감독은 "타 시도에서는 이미 학교보다는 사설 클럽팀을 권장하는 추세다. 클럽팀은 사업장이 감독이기 때문에 성적을 잘 내기 위해 집중 교육을 할 수밖에 없고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도가 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