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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여름 속으로 풍덩(내장산 워터파크 음악분수) |
내장산의 짙은 푸름이 눈부시고,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도심의 후텁지근함을 날린다. 내장산국립공원 초입, 워 터파크는 아름다운 선율과 물줄기의 어우러짐으로 한 폭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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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여름 속으로 풍덩(칠보물테마 유원지) |
부쩍 아이들의 발길이 잦아진 정읍천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신명이 넘친다. 푸른 바람에 실려 온 연분홍 연꽃향기는 어떤가! 연 향 품은 피향정 앞, 연못 가득 피어난 연꽃 자태가 한여름 무더위를 식힌다. 몸 안 가득 연 향을 들이고 나면 복잡스러운 마음도 한결 편안해질 터. 인근에는 전 남북 일대 최고의 물놀이 시설로 인기 높은 칠보 물테마 유원지가 있다. 바로 그 옆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비문화의 중심인 무성서원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자, 이제 정읍의 여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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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여름 속으로 풍덩(피향정 연꽃) |
연못에 핀 연꽃의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는 뜻의 피향정은 보물 제289호이자 정읍 제 6경이기도 하다. 피향정 일대는 연꽃이 만개하는 7~9월이 가장 아름답다. 이때쯤이면 은은한 연꽃향이 온 누리에 가득하다. 푸른 잎들 사이로 은은한 연분홍 자태를 자랑하는 연꽃의 아름다움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이곳은 신라 말 태산 군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이 연못가를 거닐며 풍월을 읊은 곳으로 전해진다. 과거 정자 앞뒤로 상연 지와 하연지가 있어 정자 주위로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뤘는데 상연지는 일제강점기 때 메워지고 현재는 정자 전면에 있는 하연지만 남아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피향정 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20일에 있었다. 축제는 끝났지만 연꽃 자태는 여전하다. 내달 중순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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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여름 속으로 풍덩(칠보 물테마 유원지) |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정읍천에 있는 물놀이장은 전 남북 일대 최고의 물놀이 시설로 꼽힌다. 정읍천은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시기동 정 동교 하류에 3천860㎡로 조성돼 있다. 어린이풀장 2곳과 물썰매장, 인공폭포, 안마용 폭포수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에게는 인기 만점. 특히 수심이 얕아 유치원과 저학년 등 어린 자녀와 부모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지난 20일 개장, 내달 18일까지 운영된다. 그늘막 시설인 몽골 텐트와 앉아서 쉴 수 있는 평상, 남녀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있다. 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청원경찰과 수상안전 요원, 물놀이 보조 요원, 응급진료 요원 등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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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여름 속으로 풍덩(정읍천 물놀이장) |
칠보 물테마유원지는 해마다 여름이면 정읍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명소다. 야외 물놀이장과 바닥분수, 물테마전시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물놀이장에는 바디슬라이드, 워터터널, 워터드롭 등의 시설이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유아용 물놀이장이 별도로 갖춰져 있어 자녀와 함께 찾는 부모들이 많다. 그늘막 시설 내 데 크를 설치해서 이용객의 이용 편의를 돕고, 수영장 주변에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물놀이장 입구에는 2층 규모의 물 테마 체험전시관이 있다. 물의 순환과 이용에 관한 각종 사진과 기구들이 전시돼 물과 관련된 체험 학습도 가능하다. 단 유료입장(12개월 이하는 무료)이다. 성인은 6 천원, 청소년(13~18세)은 5 천원, 어린이(12세 이하)는 4 천원.
물놀이장 입구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마을(무성리 원촌마을)로 들어가면 이달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이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인류가 함께해야 할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의 문화유산 체험도 놓치지 마 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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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여름 속으로 풍덩(내장산 워터파크 음악분수) |
내장산 워터파크는 음악분수로 유명하다. 오는 10월까지 평일에는 저녁 2회(20시, 21시), 공휴일은 4회(14시, 15시, 20시, 21시) 운영된다. 음악분수는 워터스크린, 고사 분수, 곡사 분수, 하트 분수, 안개분수 등 모두 14종의 분수가 팝, 클래식, 영화 OST, 동요, 가요 등의 각 음악에 맞춰 화려함을 자랑한다.
야간에는 눈부신 조명과 워터스크린을 이용한 DVD 동영상, 레이저 쇼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각종 문화예술 단체와 시민이 함께하는 공연 행사도 수시로 펼쳐진다. 다목적 광장이 인접해 있어 인라인스케이트와 보드, 자전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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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여름 속으로 풍덩(정읍시 국민여가 캠핑장) |
여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캠핑. 짙은 녹음과 계곡의 바람이 함께 하는 곳이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 내장산문화광장에 자리한 정읍시 국민 여가캠핑장이 그곳이다. 특히 푸른 잔디가 갖춰져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반 캠핑과 오 토 캠핑, 글램핑, 카라반 등을 취향껏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내장산 워터파크와 정읍시립박물관, 내장 저수지, 정읍사 오솔길, 전봉준공원, 내장산수목원, 단풍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넘친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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