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해외봉사 안전관리 부실 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해외봉사 안전관리 부실 논란

현지 의료환경 열악 응급조치 부족해

  • 승인 2019-07-23 08:21
  • 신문게재 2019-07-23 1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985577158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해 지역대 해외봉사 학생 사망 사고이후 대학의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대학의 현지 응급조치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으로 떠난 학생들의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22일 대전지역 한 사립대에서 올 해외봉사 기간 환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대학은 여름방학을 맞아 동남아의 한 국가로 해외 봉사단을 파견했다. 제보에 따르면 봉사를 간 학생 26명 중 7명이 지속적으로 설사증세를 보였다.

동행한 교직원이 학생들에게 상비약을 지급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았다. 상비약이 효과가 없어 현지 민간요법으로 통용되는 '양귀비 달인 물'을 마시게 했다고 참가 학생은 주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은 "우리가 아프면 기댈 수 있는 어른이 선생님들 뿐이었는데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약 몇 알이 전부였다"며 "선생님들이 '길거리 음식 먹지 말아라'고 통제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아팠고 학교 측에서 어떤 만반의 준비를 한 건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대해 대학 관계자는 "출발 전 매주 목요일마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과 감염병 예방교육을 실시했다"며 "14박 16일동안 상주인원 2명을 포함한 4명의 직원들이 학생들을 인솔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티푸스 예방접종과 함께 말라리아 예방약을 출발 1주일 전부터 6알씩 복용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상비약도 구비해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외봉사 기간 '팀닥터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봉사단 인솔자 중 응급치료나 구조가 가능한 의료인이 필수적이라는 것.

사전 의료교육도 중요하지만 현지 사고발생시 신속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전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의대가 있는 대학은 해외봉사단 구성원에 응급의학과 교수를 의료진으로 참여시켜 대비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팀 닥터 구성은 대학 입장에선 적지않은 부담일 테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도입을 고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3.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4.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5.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1.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2.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