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그곳] 아이유X여진구 '호텔 델루나' 오싹한 그곳 '목포 근대역사관'

  • 문화
  • 거기 그곳

[거기그곳] 아이유X여진구 '호텔 델루나' 오싹한 그곳 '목포 근대역사관'

  • 승인 2019-08-14 12:00
  • 박솔이 기자박솔이 기자
포스터
사진=tvN '호텔 델루나' 제공


지난 2016년 겨울. 공유와 김고은이 대한민국을 '도깨비' 열풍으로 뒤흔들었다.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도깨비가 신부를 찾아 동거를 시작하고 그 끝은 사랑이었음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00
사진=tvN '호텔 델루나' 제공


2019년 여름. 도깨비의 여운이 흐릿해질때 나타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오싹한 사랑이야기로 다가왔다. 귀신호텔을 운영하는 여사장과 지배인이 된 인간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 아이유와 여진구의 캐스팅으로 이미 입소문은 확실해졌다. 여기에 귀신호텔이라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입혀주니 시청률은 보나마나한 게임이었다.

 


11
사진=tvN '호텔 델루나' 제공

 

불멸의 삶을 사는 주인공, 귀신, 그리고 인간과의 사랑. 이 모든 요소가 도깨비와 평행선을 같이하지만 영상미, 촬영지에 대한 선택을 남다르다.


귀신호텔을 운영하는 장만월(아이유)과 지배인 구찬성(여진구). 이야기의 큰 무대는 역시 '귀신호텔'에서 펼쳐진다. 오로지 밤에만 이용할 수 있는 '령빈' 전용 호텔. 즉 죽은 자들의 영혼들이 묵었다가는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낮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총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해가 물러간 시간. 달이 뜨면 간판에 불이 켜지고 손님들을 맞기 시작한다.

22
전남 목포 근대역사관/목포시 제공

음산한 기운 팍팍 뿜어주시는 '호텔 델루나' 옷을 입은 건물은 전남 목포의 근대역사관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돌계단을 오르나 보면 장만월(아이유)가 배꼽인사를 하고 맞이해줄 것 같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건물. 까마득한 세월을 살아왔을 장만월(아이유)와 잘 어울리는 장소다. 드라마의 CG를 벗어던지니 여느 평범한 건축물과 다를 것 없어보인다. 1897년 10월 목포항이 개항되면서 1년뒤 10월 일본영사관으로써 사용된 이곳.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으나 그 후 목포시청을 거쳐, 옛 목포 일본영사관, 목포문화원을 거쳐 지금의 근대역사관으로 자리잡게됐다.

33
목포 근대역사관을 찾은 관람객들/목포시 제공

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혜원 의원으로 더 주목받게 된 이곳은 연일 근대역사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으로 가득하다. 올 상반기 관람객 수만 하더라도 10만 54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만9천여명이나 늘어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목포 원도심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근대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전국에서 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즘 같은 더위를 피해 밤에 떠나는 '문화재 야행(夜行)'과 근대사를 보다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생생문화재(옥단이와 함게 하는 목포근대역사여행)' 등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박물관 안쪽으로는 근대역사 전시물을 만나 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솔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4.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5.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