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계 임기제공무원 '5+5' 가능성 있나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 문화계 임기제공무원 '5+5' 가능성 있나

대전시 사업소 임기제 절반이 문화 분야 소속
고용안정과 업무 연속성, 처우개선 측면서 도입 기대
5년마다 재시험없이 성과 탁월한 직원 고용이 목적
지자체 직류 신설 가능해져, 전문경력관도 대안으로

  • 승인 2019-08-25 15:13
  • 신문게재 2019-08-26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69739003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시 사업소 임기제 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문화예술 분야에 쏠려 있어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시 사업소 임기제 공무원은 총 100여 명,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소속만 51명에 달한다. 총인원의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 사업소의 경우 주요한 실무를 담당하는 대부분의 인력이 임기제로 구성돼 있어 재계약이 반복되는 업무 형태는 향후 업무 지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최근 대전예술의전당 법인화 추진과 관련해 공론화가 다시 시작되자 예당 일부 구성원들은 법인화에 앞서 임기제 고용안정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예술의전당 정원 50명 가운데 39명, 대전시립미술관은 학예실 9명 가운데 4인을 제외한 5명, 연정국악원 사무국도 19명 중 7명이 임기제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임기제는 5년 단위로 계약된다. 재공고를 통해 신규채용을 실시하는데 계약이 완료된 임기제도 응시할 수 있다. 가산점은 없지만 업무 숙지가 신규 응시자보다는 월등한 탓에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재임용되는 사례가 다수다. 물론 100% 합격을 장담할 수는 없다.

대전예당 노조원은 "법인화 추진에 앞서 절반 이상에 달하는 예당 임기제 처우 개선이 먼저다. 현재 5년에서 5년을 추가로 보장해주는 제도가 논의 중이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직급이 오르지 않더라도 시험을 안 보고 직제가 유지 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임기제 5년에 추가로 5년을 보장해 총 10년간 직제를 유지할 수 있는 고용안정의 형태를 추진하자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5+5년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와 부산시, 충남도의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출장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시 인사 관계자는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인사 시스템으로 마련해 놨다. 5년을 더 연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성과를 내야 한다. 다면평가를 하고 재연장 면접도 기존보다 심화 된 면접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자를 뽑기 위해 노력한다"며 "실력이 있으면 어떤 면접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보한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5+5년 제도는 지난 7월 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박혜련(더민주·서구1) 의원은 "임기제 공무원의 최초 5년 성과가 탁월한 경우 이후 5년까지 채용 공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근무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업무의 연속성과 처우 보장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수한 여건을 고려해 필요한 직류 신설이 가능해진 만큼 문화계 임기제 공무원의 '전문경력관' 직위 지정 등도 고용안정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류를 만들려면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임기제 고용안정을 위해 직류를 만들지, 5+5년을 시행할지는 서울을 비롯한 부산과 충남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면서 대전만의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다만 실력보다는 인정에 이끌려 고용이 이뤄지는 시스템은 지양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리시장 인근 샌드위치패널 건물 화재… 초진 마쳐
  2.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3.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4.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5.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 명칭 '실무원'→ '실무사'… "책임성·전문성 반영"
  1. 산학연협력 엑스포 29~31일 대구서… 지역대 ‘라이즈’ 성과 한자리에
  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3. [교정의 날] "사회 지탱하는 교정, 첫 단추는 믿음" 대전교도소 박용배 교감
  4. [편집국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마지막 국정감사
  5. [중도 초대석] 우송대 진고환 총장 "글로벌 대학서 아시아 최고 AI 특성화 대학으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가 대전에서 펼쳐지는 날 기차와 고속·시외버스 이용해 대전을 오가는 발길이 전주보다 최대 2만60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한화의 대전 홈경기가 할로윈과 같은 시기에 개최되면서 경기 시작 전후와 은행동 지역에 인파가 밀집해 발생하는 사고 예방관리가 요구된다. 한국시리즈 엘지를 상대로 두 번의 패배를 당한 한화이글스가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연전 홈경기를 앞둔 가운데 경기 시작 전후의 안전관리가 화두가 되고 있다. 중도일보가 한화이글스 대전 홈경기가 개..

때 아닌 추위에 붕어빵 찾는 발길 분주… 겨울철 대표 간식 활짝
때 아닌 추위에 붕어빵 찾는 발길 분주… 겨울철 대표 간식 활짝

10월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예년에는 11월 말부터 12월 초쯤 붕어빵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올해는 때이른 추위에 일찌감치 골목 어귀에서 붕어빵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대전 최저기온이 5도를 가리키는 등 날씨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이 지역 상권마다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장사를 시작한 김 모(41) 씨는 "보통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 붕어빵 장사를 했지만,..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개인 의견 전제로 보유세 인상 공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개인 의견 전제로 보유세 인상 공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두고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인상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진행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기자 간담회 과정에서 (밝힌 것처럼)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보유세 인상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감사에서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우리나라 보유세 실효세율은 대체로 0.15% 이내 수준으로 OECD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국제 수준에 맞추려면 보유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