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출연연 과학·체험·견학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삐걱'

  • 경제/과학
  • IT/과학

대전시, 출연연 과학·체험·견학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삐걱'

일부 출연연 시스템 구축 반대 의견
중복.보안.자체 시스템 충돌 등 이유
과학누리 등 기존 시스템 개선 우선
市 "기존 시스템으로는 시민불편 지속"

  • 승인 2019-08-25 15:13
  • 신문게재 2019-08-26 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전경
대전시가 정부 출연연구원(출연연)별로 운영 중인 체험·견학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출연연 과학 체험·견학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출연연이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어 구축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출연연 측은 보안 절차 문제, 통합시스템과 자체 운영 프로그램의 충돌 등을 이유로 기존 시스템을 보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는 시민들이 한 번에 과학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논스톱으로 예약할 수 있는 앱(APP) 등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5일 대전시, 출연연 등에 따르면 시는 시, 유성구, 일부 출연연 등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과학 프로그램을 통합·관리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각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대덕 특구 출연연 체험·견학 프로그램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출연연별로 운영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하나로 모아 관리해 과학도시 대전을 잘 모르는 타 지역인 이나 시민들이 편리하게 과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untitled
과학기술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과학누리 사이트 캡쳐 사진.
현재 과학 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특구 내 체험 행사를 확인할 수 있지만,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각 출연연 홈페이지를 접속해 출연연별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시는 대전을 방문해 과학체험을 원하는 타 지역인과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견학·체험 예약 통합시스템 구축 계획을 세웠다.

시는 현재 출연연에서 운영 중이던 프로그램을 통합하기 위해 각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출연연에서 시스템 구축에 반대의견을 내면서 계획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출연연 측이 반대하는 이유는 보안 절차, 자체 운영 프로그램과 시 시스템과의 충돌 등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우선 각 출연연 보안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관마다 운영하는 과학체험 프로그램 예약과 시 통합프로그램 예약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시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기보다 출연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해 주는 등 출연연을 지원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전시가 구축하려는 시스템은 이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과학 누리 홈페이지와 기능이 비슷해 기존의 홈페이지를 개선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며 "기존의 시스템을 놔두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예산 낭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출연연 과학체험 프로그램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계획은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추진됐다.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출연기관과 꾸준히 협의를 진행해서 통합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우선적으로 합의가 완료된 유성구, 일부 출연연에서 자체 운영중인 과학 체험 프로그램 24개를 통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0월 중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