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술판' 벌인 인천 기초의원들 음주가무상 수여

  • 전국
  • 수도권

인천평화복지연대, '술판' 벌인 인천 기초의원들 음주가무상 수여

재난지역에서 술판 벌인 기초의원들 공개 사과..시민 혈세 1,600만원 환수 요구...송광식 군구의장 사퇴 촉구

  • 승인 2019-09-23 14:54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untitled
재난지역에서 술판 벌인 기초의원들 공개 사과..시민 혈세 1,600만원 환수 요구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인천동구의회 앞에서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인 송광식(인천 동구의회 의장)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 낭독과 기초의원 음주가무상 증정 퍼포먼스를 벌였다,

인천지역 기초의원 95명은 혈세 1,600만원을 들여 9월 17일 태풍재난지역인 강화군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인 대낮에 음주가무를 벌여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군구 의원들이 술판을 벌일 때, 행정안전부는 태풍 '링링'으로 인한 재난피해조사를 벌이고 있을 때였다. 또 이 시간에 태풍피해로 인해 강화도 곳곳에서 인천시민들과 군인들이 수해 복구 활동을 위해 땀을 흘렸으며 강화군은 71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돼 지난 2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결정됐다. 결국 특별재난 지역 선포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 군구의원들은 재난 상황에서 춤판과 술판을 벌인 것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송광식 군구협의회 회장은 회장직을 사퇴하고 인천지역 군구의회는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와 행사비를 전액 반납을, 이 행사에 격려차 참여한 단체장들은 공식 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연대는 "군구의원들과 단체장들의 진정성 있는 행동만이 태풍으로 피해 입은 강화군민들에게 준 상처를 위로해주는 것이고 무너진 기초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캠페인과 서명 등 시민행동과 법적 조치 등 모든 방법으로 군구의회가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을 예고했다.

인천군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7일 인천시 강화군 삼량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군구의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체육대회에는 인천 지역 군·구의원 100여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80여명 등 총 1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의 흥을 돋우겠다며 평소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체육관에서 술을 마시고 장기자랑 행사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행사에 참가한 의원들을 살펴보면 118명 중 95명이 참석했으며 이들 중 10개 군구의회 각 의장 10명 모두 참석했고 참석한 의원 95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64명, 자유한국당 소속은 31명이고 기초의원들의 행태에 격려차 참여한 단체장들은 도성훈 교육감, 유천호 강화군수, 이강호 남동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이다"라며 단체장들의 무분별한 이런 행태가 시민들에게 더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4.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2.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