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화되는 '강호축'에 대전시 고민 깊어져

  • 정치/행정
  • 대전

가시화되는 '강호축'에 대전시 고민 깊어져

오송 중심으로 철도체계 개편...철도중심도시 대전 위상 흔들릴수도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 대응 전략 마련 절실

  • 승인 2019-12-04 17:22
  • 신문게재 2019-12-05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611220170013991906_1
강호축 사업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발전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대전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호축’은 오송역 중심으로 철도체계를 재편하는 것이어서 자칫 철도중심도시인 대전의 위상이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1차 국무회의에서 '강호(강원∼충청∼호남)축' 발전계획이 반영된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제5차 국토종합계획 발표 직후 이우종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호축이 연계·협력 사업의 대표 사례로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별도 항목(복합)으로 반영됐다"면서 "강호축이 국가 최상위 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국가 의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강호축은 이시종 지사가 2014년 국토 불균형 해소, 미래 혁신동력 확보를 위해 제안한 개념이다.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벨트로 서울에서 대구, 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에 대비된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것이다. 강호축 개발의 핵심은 지역특화 전략산업 육성과 백두대간 관광치유벨트 조성, 고속 교통망 구축 등이다.

그동안 충북과 전북, 광주, 전남, 강원, 세종, 대전, 충남 등 8개 시·도 단체장은 강호축의 국토종합계획 반영에 힘을 모아왔다.

강호축 개발은 국토 균형발전 및 유라시아 교통물류 기반 조성, 교통물류시스템 구축,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 청주공항 역할 확대, 4차 산업혁명 대응 신산업 육성, 미래해양과학관 등 문화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대전시 입장에서는 균형발전이나 경제 성장 측면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강호축의 핵심은 철도 등 중심축이 '오송'이 된다는 것이다. 철도 중심도시인 '대전'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혁신도시 지정이나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 충청권 공조가 중요한 시점에서 강호축을 반대하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대전시 한 관계자는 "대전이 경부선과 호남선을 잇는 철도중심도시로 이 부분이 도시성장의 큰 동력이 됐다"면서도 "강호축 개발 등 장기적으로 보면 '오송'으로 중심이 재편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충청권광역철도 사업과 보령~대전~보은 고속국도 건설 호남선 고속화 등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구나 도시 규모로 보면 광역화의 중심은 대전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경제와 생활 중심이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