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바란다

  • 사람들
  • 뉴스

대전시에 바란다

대전사회복지협의회 성명서 발표

  • 승인 2019-12-07 23:4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imagesJU69C72H
최주환 회장
“대전시에 바란다.”

대전사회복지협의회(회장 최주환)는 지난 11월27일 있었던 대전 사회복지정책 토론회 ‘대전광역시의 현안과 대안’에서 논의된 내용을 근거로 5일 이같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한 허태정 시장의 노력과 열정적인 활동에 기대와 감사를 표한다”며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를 대전에 유치해 온 것은 대전이 세계 속의 대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사회복지인들과 더불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전의 성장과 도약이 그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겠지만, 사회복지인들은 그 내용에 '인간이 존중받는 복지도시 대전'이 담겨야 한다는 열망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전사회복지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의제들이 법령의 기준을 충족하거나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전사회복지협의회가 주장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 력 :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800여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시설의 특성에 따른 적정인력의 확보를 위해서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 생활시설의 3교대와 시설별로 법이 정하고 있는 정원의 충원을 위해 대전시가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재 정 : 재정의 열악함은 따로 설명의 필요가 없을 정도다. 특히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한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재정지원이 '연명수준'에 그치고 있음은 부끄러운 일이다.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합당한 재정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처 우 :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은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 동일노동에 대해서는 동일임금을 보장해야 할 뿐만이 아니라 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한 사회복지단체에 근무하는 인력에 대한 처우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위 상 : 사회복지인들에 대한 대전시의 전향적 자세는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대전복지재단의 대표이사를 현장출신 인사로 보임한 것은 고마운 일이다. 앞으로도 경륜 있는 사회복지인들을 중용하는 개방적 인사시스템을 확대해 줄 것을 소망한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인사적체해소를 위한 결단도 촉구한다.

▲ 환 경 : 대전의 사회복지시설들은 대부분 낡았다. 비가 새고, 보온이 안 되며,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 이런 상황의 개선 없이 복지서비스의 품질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회복지예산의 증액이 직접서비스에 집중되는 동안 시설의 기능보강이나 재건축 등은 항상 뒷전이다. 혁신적인 조치를 기대한다.

▲체 계 : 대전의 사회복지서비스전달체계는 중구난방이다. 공적체계는 말할 것도 없고, 민간전달체계도 분절되어 있다. 통합적인 전달체계의 구축이 절실하다. 커뮤니티 케어와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등과 관련된 단절된 형태의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 현장친화적인 체계의 구축을 요구한다.

최주환 회장은 “이상의 요구와 건의 중에서 연구가 필요한 과제는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내용과 시기를 특정해 주기를 바란다”며 “민관이 협력해야 할 부문에 대해서는 소통방식의 제도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시 사회복지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 조성을 위해 담대한 조치들을 희망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대전시가 사회복지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허태정 시장의 전향적인 의지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에 제시한 6개의 의제들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온전하게 반영되어 가시화해야 한다는 점과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의 역량과 의지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무겁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