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형마트 종이상자 사라질까…환경부-업계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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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형마트 종이상자 사라질까…환경부-업계 '재논의'

롯데마트·홈플러스 "1월부터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
이마트는 "추후 결정"

  • 승인 2019-12-08 10:56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마트 종이상자
내년부터 일부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포장하는 ‘자율포장대’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이 상자 자체가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인데도 소비자 불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종이상자 제공 여부는 설문조사 등을 거쳐 재논의할 계획이다.

8일 환경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포장대 운영을 중단한다.

올해 8월 환경부와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4개사가 체결한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에 따른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앞서 2016년 제주도에서 대형마트 4곳과 중형마트 6곳에서 종이박스 등을 치운 결과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 잡았던 사례를 전국에 확산하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협약을 맺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미 매장 안내문 등을 통해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 방침을 알리며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매장이 많은 업계 1위 이마트는 아직 자율포장대 운영과 관련해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환경부와 종이상자 사용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와 대형 마트 4개사는 최근 회의를 열고 자율협약 시행과 관련해 종이 상자 사용 허용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종이 상자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함께 쓰이는 플라스틱 끈과 테이프가 문제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종이 상자는 계속 제공하되 끈과 테이프를 제공하지 않는 방안, 종이 상자와 장바구니를 병행하는 방안, 일부 지역에서만 종이 상자를 없애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개사의 자율포장대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테이프·포장끈·커팅기)이 연간 658t에 이른다.

양측은 종이상자 제공 중단과 관련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12월∼내년 1월 중에 실시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상자를 없애는 것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것보다는 종이상자와 함께 플라스틱 끈이나 테이프를 너무 많이 쓰고 이런 것들 때문에 종이상자를 재활용할 수 없는 게 문제"라면서 "이런 불필요한 폐기물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게 협약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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