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국악학자 송방송 선생 선정

  • 전국
  • 서산시

제6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국악학자 송방송 선생 선정

문헌고증을 통한 한국음악사학의 체제 정비에 기여한 공로 인정

  • 승인 2020-01-14 14:12
  • 신문게재 2020-01-08 17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춤 자료관 연낙재(관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는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 선생의 예술적 업적과 춤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된 한성준예술상 제6회 수상자로 한국음악학의 체제 정비와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국악학자 일해 송방송(78) 선생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성준 선생은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히고 내포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무대에 입성하여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명성을 얻었다. 판소리 명창들과 전국을 순회하며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쳤고, 경성방송국의 최다 출연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국악명인들의 북반주로 유성기음반 취입에 참여하는 등 전통음악의 보급과 확대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1937년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창립하여 후진양성에 힘썼고 약 100여 종목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한성준이 창안한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등은 한국 전통춤의 최고 백미로 손꼽힌다. 한성준 문하에서 한영숙,강선영,김천흥,이동안 등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이 배출됐으며, 신무용가 최승희,조택원에게도 영향을 미쳐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제공했다.

제6회 한성준예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상만⋅원로음악평론가)는 송방송 선생 선정 사유에 대해 "문헌연구를 통해 한국음악사학의 체제 정비 및 학문적 발전에 기여했으며, 특히 조선후기 의궤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궁중정재 연구의 초석을 다졌을 뿐만 아니라 근대 명고수·명무 한성준 명인에 대한 학문적 조명을 통해 근대공연예술사에서의 위상 정립에 힘쓴 국악학계의 대학자"라고 평가했다.

송방송은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국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웨슬레얀(Wesleyan)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캐나다 맥길대 교수 시절 국립국악원장으로 내정되어 귀국, 최연소 국립국악원장을 역임했다. 영남대학교 국악과 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음악통사』(1984), 『조선왕조음악기사색인』(1991), 『한국근대음악사연구』(2003), 『조선음악인열전』(2010), 『한겨레음악대사전』(2012), 『朝鮮王朝呈才史硏究』(2013), 「한성준 명인의 예술세계 조감」(2014) 등 200여편의 논저가 있다. 1988년 한국음악사학회를 창립하여 한국음악사학 연구의 발판을 마련했고 수백 명의 후학을 길러냈다.

한성준예술상은 전통춤의 보존 계승에 기여한 무용가, 한국 춤의 예술미학적 발전에 기여한 안무가를 비롯 전통가무악 분야 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 및 해외 한민족무용가 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대상으로 매년 연말 1명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제1회 한성준예술상은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수상했고, 제2회 수상자는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3회 수상자는 국악학자 이보형, 4회 수상자는 태평무 전승자 이현자, 5회 수상자는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이 선정됐다.

제6회 한성준예술상 심사위원회는 이상만 원로음악평론가를 위원장으로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김숙자 한성대 명예교수, 남정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제6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로 국악학자가 선정된 만큼 그간 수상자에게 부여하던 단독 초청공연 대신 수상자의 학문세계를 심층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마련된다. 제3회 수상자 이보형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다룬 단행본 『한국민속음악학의 개척자 이보형의 학문세계』를 출간 증정한 바 있다. 2020년 6월 개최되는 제7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기간에 수상자인 송방송 선생의 학문세계를 조명하는 학술행사와 함께 관련 기록을 엮은 단행본이 발간될 예정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4.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5.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1.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2. 충남도 의정비심의위 열고 도의원 월정수당·의정활동비 협의… 매달 582만 원으로 잠정 결정
  3.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4. 충남교육청 '2026 충남 교육 SNS 지원단' 54명 위촉
  5. '전국 장애 학생 직업기능경진대회' 충남 대표 학생 12명 출격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