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섬유근육통의 증상과 치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섬유근육통의 증상과 치료

두드러진 증상은 전신의 만성적인 통증
적절한 치료로 호전 가능, 적절한 운동 중요

  • 승인 2020-01-19 08:54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정청일 교수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청일 교수
40대 주부 A 씨는 수년 전부터 전신 통증과 불면증, 피로감에 시달렸다. 병원을 찾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었다.

최근에는 손마디가 아프고 붓는 증상도 생겼지만 역시나 검사에서는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A 씨의 가족과 주위 사람들도 해당 증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고 심지어 꾀병으로 오인하기까지 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A 씨는 결국 류마티스내과를 찾았는데 '섬유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생소한 이름의 질병인 섬유근육통에 대해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청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편집자 주>



▲섬유근육통이란 =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인 전신의 통증과 피로감, 수면장애 및 압통점을 특징으로 하는 류마티스 질환의 한 종류로 예전에는 섬유조직염, 섬유근통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했다.

주로 중년의 여성에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많아져서 60대 여성의 경우 1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략 전체 인구의 2~4%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약 6%,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나 아직 질환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많은 환자가 고통을 겪고 있다.

▲발생원인 = 섬유근육통에 대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육체적인 외상, 세균 감염,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질환과 관련이 있다.

또한, 우리 몸의 피부밑에 있는 감각수용기관에서 만들어진 통증 감각 신호가 머리와 척추의 중추신경계 내에서 처리하는 과정에 이상이 있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 섬유근육통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전신의 통증이다.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안 아픈 곳이 없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목과 허리를 포함해 양어깨, 팔다리를 포함해 좌우, 상하에 걸쳐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

통증 외에도 피로,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80% 정도의 환자에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 이상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일부 환자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고 잠을 자주 깨기도 한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삶의 의욕이 저하돼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60%의 환자가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활동 후에는 전신의 통증과 뻣뻣함이 악화하기도 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일도 있다. 손목과 손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잘못 진단을 하는 일도 있다.

편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복통과 설사, 변비가 교대로 반복), 월경 곤란(월경 시의 복통, 전신통), 과민성 방광(소변을 봐도 다 본 것 같지 않은 느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3개월 이상 지속하는 전신의 통증과 피로감, 자도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불쾌감, 기억력 장애, 그리고 위에서 말한 두통, 위장 장애, 배뇨 증상 등이 동반된다.

원인이 되는 구체적인 질병을 찾기 어려울 때 섬유근육통의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다양한 임상 증상을 갖기 때문에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류마티스 질환의 25%에서 동반할 수 있어서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 = 섬유근육통은 관절의 파괴나 변형이 발생하지는 않으며 적절한 치료로 호전할 수 있다.

걷기 달리기 등의 운동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도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계획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찾아야 한다.

통증의 치료에는 근육이완제, 항우울제, 칼슘 차단제, 단순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을 사용하며 때에 따라서는 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통증 부위에 대한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는 남용하거나 오용할 경우 문제가 크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근래에는 칼슘 차단제와 항우울제 등의 약제를 사용해서 보다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폐경 증상이 동반된 경우 통증과 피로감이 상승하므로 동반 질환 유무도 반드시 확인해 치료하도록 한다.

우울 증상이 심하면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개인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다양하고 각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한다.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약물의 조합을 찾는 데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도 해서 인내심이 필요하며 치료자에 대한 믿음이 또한 중요하다.

환자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의 환자가 겪고 있는 질환에 대한 이해가 동반될 때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가람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4.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5.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1.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2.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3.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4.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5. [2026 수시특집-대덕대] 교육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교육 중심 대학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李정부 공공기관 2차이전 로드맵 지방선거 前 확정 시험대

이재명 정부가 16일 국정과제를 확정한 가운데 이에 포함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을 내년 지방선거 전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균형발전 마중물인 이 사안을 두고 선거용으로 활용한 역대 정부 전철(前轍)을 되풀이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의지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1호 국정과제인 개헌 추진과 관련해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수도조항 신설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것도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국내 탑클래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첫 생산 기지 조성에 시동을 걸면서 대전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과 인천 송도 중 신규 공장 부지를 놓고 고심하는 알테오젠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생산기지 확보는 고용창출과 세수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자체 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알테오젠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외식비 인상이 거듭되며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7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순위권에 꼽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 평균 인상액은 전년 대비 많게는 6%에서 적게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김치찌개 백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월 1만 200원으로, 1년 전(950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어 삼계탕도 8월 평균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