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13)]경쟁과 협력은 양립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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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813)]경쟁과 협력은 양립할 수 있는가?

  • 승인 2020-01-19 10:16
  • 수정 2020-01-19 10:17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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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미국 NBC의 전신인 RCA 라디오 방송국을 창립한 전설적인 인물 데이비드 사르노프는 "경쟁은 제품의 가장 좋은 면을 창출하고, 인간의 가장 나쁜 면을 드러낸다"고 말한 바 있지요.

이 말을 풀이하면, 상호 경쟁으로 서로 발전을 할 수 있고, 경쟁의식 속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은 좋은 것이나, 인간의 지나친 경쟁 성향을 억제하지 못하면 경쟁으로 인해 인간을 살인자로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또한 경쟁과 협력은 양립이 가능하다는 견해와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지요.

그러나 두 측면이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으나,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도 있고

'정당한 경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당한 경쟁'이란 말도 있고, 이익과 이익이 충돌하여 서로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쟁도 있습니다. 매사가 그렇듯이 경쟁도 절충과 이타적 조정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나온 말이 '코피티션(coopetition)'입니다. 학자들이 주로 사용한 게임이론에서 협력(coopert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로서 '협력형 경쟁'이라는 의미입니다. 승자와 패자로 확연히 구별되는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경쟁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지요. 경쟁자들 간에도 제휴를 통해 협력을 하거나 때로는 경쟁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루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익을 얻으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제로섬'이 아니라,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더 좋은 상황이 만들어지는 '윈윈'도 있습니다. 경쟁을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완적 협력이나 차별적 협력은 생산적 경쟁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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