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충남에 우한교민 임시거주시설 검토... 주민 반발에 잠정보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정부, 충남에 우한교민 임시거주시설 검토... 주민 반발에 잠정보류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무원교육시설'로만 한정
30일 전세기 예정돼 최종 발표는 29일 확실시
김용찬 행정부지사 "확정된 것 아무것도 없다"

  • 승인 2020-01-28 18:23
  • 수정 2020-01-28 18:27
  • 신문게재 2020-01-29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우한시에 거주하는 교민 700여 명을 충남 천안에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28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를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한교민들의 임시거주시설로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 결과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무원교육시설'로 한정했을 뿐, 장소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정부의 이번 발표 지연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질병관리본부에서 전염성이 있는 만큼 '1인1실'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전세기를 띄울 예정인만큼 급박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최종 발표는 29일이 유력하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교민 임시거주시설 관련,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에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가 아닌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도 차원에서 협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임시거주시설로 거론된 우정공무원연수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2곳은 모두 국가 운영시설로, 천안도심에서 차량으로 15~30분 거리로 상당히 가까워 주민들의 우려가 컸다. 이로인해 이곳 주민들은 집회신청을 내고 "이곳에 우한교민들을 격리 수용할 경우, 천안시민들의 안전은 어떻게 담보할 수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유량동 주민들이 150명 규모의 집회를 신청했고, 목천읍에서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한교민 2주간 천안서 격리 반대합니다'라는 안건에 대한 동의 건수가 반나절만에 1500건을 돌파했다. 이 청원에는 "천안에 거주 중인 국민들은 무슨 죄가 있냐"며 "굳이 천안까지 와서 격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묻고 있다.

한편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도와 세종시는 긴급대책회의 열고, 24시간 방역대책반운영, 병상 확충 등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에는 2명의 밀접접촉자와 의심 신고자 4명이 파악돼 총 6명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2명의 의심환자(조사대상 유증상자) 중 1명이 이날 오후 음성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도민 14명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증세를 보이는 국내 의심환자 15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 환자는 총 4명이다.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현재까지 없다.





KakaoTalk_20200128_175834937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 28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이상문 기자.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3.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4.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5.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1. 캠핑장서 아내 친오빠를 흉기로 살해한 40대…징역 16년 확정
  2. 장종태 "고속도로 안전순찰차 운영 실태 점검 필요"
  3. 천안문화재단, 10월 2일 흥타령춤축제서 '2026 대한민국 무용대상' 본선 개최
  4. ㈜엘림축산, 천안시 중앙동 취약계층 건강식품 후원
  5.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 천안지역 취약계층 육아용품 후원

헤드라인 뉴스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과제로 통합을 추진했던 충청권 대학들이 잇따라 통합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최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통합 협상 중단을 결정하면서 글로컬대학 지원금 환수 절차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통합신청서 제출이 부결된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향후 사업 추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글로컬대학30 선정 이후 통합을 주요 혁신 과제로 추진해왔다. 양 대학은 통합을 기반으로 교육·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대전·충남의 산업 기반을 연계한 지역혁신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당국, 정책금융 등 고정금리 대출 확대 주력...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 상환 충격 흡수
당국, 정책금융 등 고정금리 대출 확대 주력...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 상환 충격 흡수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 상환 충격 흡수를 위해 정책서민금융상품 등 고정금리 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고강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연말에 연장해서 금리 인상기 차주 리스크에 '범퍼'를 남겨둘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햇살론, 보금자리론·디딤돌대출 등 정책서민금융·정책 모기지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정금리 상품 공급을 확대해 변동 금리 리스크 노출을 줄이고, 연체 이전 단계에서 상환 부담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당국은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앞두고 대전경찰이 수사 기능 강화에 인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치매노인 실종과 순찰·범죄예방 등 기존 생활치안 수요도 늘면서 인력 운용의 균형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올해 수사인력 보강 상당 부분이 신규 충원이 아닌 기존 치안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만큼 수사권 개편 대응뿐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현장 치안까지 충분히 고려했는지를 두고 지휘부의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백동흠 대전경찰청장은 올해 4월 취임 당시 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두텁게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