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가짜 뉴스' 계속 양산… 일부 병원 수사의뢰 논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코로나19 가짜 뉴스' 계속 양산… 일부 병원 수사의뢰 논의

  • 승인 2020-02-20 15:09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20200220-신천지 방역3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교회에서 20일 서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긴급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전에서 '신천지 교인 코로나 확진자' 가짜 뉴스까지 양산되면서 지역사회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선 가짜 뉴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것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일 오전 9시 24분경 네이버의 한 유명 카페에 '속보 대전 뚫린 듯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은 대구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대전 신천지 교회 집사들도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다는 내용이다.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 교회가 18일부터 2주간 폐쇄하고 방역을 했다는 일부 사실인 내용도 담겨있어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이어 댓글에도, '받은 문자 올리신 건가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글쓴이가 직접 답변을 달기도 하며, '대전 어제 신천지 갔다 온 분 검사한다고 밤에 연락 왔어요'라는 내용 등으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할 만한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해당 글의 내용은 인터넷 맘 카페 등에 퍼져 나가고 있다.

하지만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대전에 다녀가긴 했지만,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없다는 게 대전시와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대전시는 "20일 오전까지 질본(질병관리본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확진자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대전시민은 현재까진 없다"라고 밝혔다.

또 '죽동에 사는 여성, 대구 신천지 갔다가 감염돼 확진자로 판명', '대전 ○○○병원 폐쇄' 등의 다른 글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병원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현재 문의 전화로 인해 업무에 크게 지장을 받고 있다"라며 "루머가 심해지면 수사 의뢰하는 것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뉴스는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최초 유포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