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다양함을 모아 미래를 열다. '다문화가족'

  • 전국
  • 청양군

〔청양다문화〕 다양함을 모아 미래를 열다. '다문화가족'

허재영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격려사

  • 승인 2020-02-23 18:13
  • 신문게재 2020-02-24 9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총장님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
다문화 가족 여러분!

우리 마음의 사랑이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던 어둠에 누군가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에 세상이 만들어지고, 빛도 시간도 만들어졌습니다. 그 사랑과 관심이 있어서 2020년 새해가 우리의 가슴을 더욱 힘껏 뛰게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한걸음이 더 소중한 한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은 한걸음이라 할지라도 자기 스스로 떼어놓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습니다. 내 가슴의 미세한 떨림이 자신의 의지로 증폭되고 강해져야만 비로소 작지만 의미 있는 한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새로움은 두려움이 되기도 설렘이 되기도 합니다. 익숙함을 버리고 낯설고 불안한 상황으로 몸을 던지는 용기가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게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그러한 용기로 여기에 서 있는 분들입니다.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일렁이는 설렘의 물결로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 잠자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일깨우시기를 요청합니다. 여러분이 발휘하는 열정과 용기에 사랑이 담긴 박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한국어가 다소 서툴기도 하고, 또한 자녀들이 한국어가 미숙하여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에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구별되는 외모와 가정환경으로 또래 친구들로부터 소외되고 차별을 받기도 합니다. 게다가 불안한 직업과 열악한 작업환경, 오랜 노동시간으로 가정에 충실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억울한 일을 당해도 법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당당하고 건강하게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여러분들은 우리 사회의 수준을 결정하는 척도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공동체로 나아갈 가능성이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충분히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회적 모범입니다. 다름과 차이를 가치로 만들어 내는 힘,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보여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인류는 최초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세상과 더불어 늘 변화해 왔습니다. 사람들은 변화를 만들어 가기도 하고 받아들이기도 하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애써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도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서로의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분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익숙해지고 길들여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각자 자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더욱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하나가 행복해질 때 우리의 경계는 더 넓어지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사회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별히 다문화가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매년 보도에 힘써 주신 중도일보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도 충청남도, 충남도립대, 청양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다문화가족의 행복을 더 알차게 키워가기를 기대합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행복이 피어나는 새봄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허재영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5.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3.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4.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