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콤팩트하고 빠른 축구할 것"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영상]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콤팩트하고 빠른 축구할 것"

충청이 낳은 韓축구 레전드 출신 지도자

  • 승인 2020-02-24 18:34
  • 수정 2020-02-24 19:02
  • 신문게재 2020-02-25 10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황새감독
황선홍 감독이 경남 남해 전지훈련 중 본보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은 충청이 낳은 한국 축구 레전드 출신 지도자다. 충남 예산 출신인 그는 2002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자랑스러운 충남인상'도 받았다. 연고지 프로팀의 감독으로 축구인생 2막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처음 대전행을 제안을 받을 때 그는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언론과 축구계 지인들을 통해 굳어진 대전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 못했다. 망설이고 있던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대전이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이었다. 황 감독은 "(대전은)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갈 수도 있다 생각했던 팀이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며 "대전이 제시했던 비전과 미래가 대전행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에게는 '황선대원군'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외국인 선수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편견에서 파생된 별명인데 황 감독으로서는 조금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 그는 "과거 포항 감독 시절 팀의 재정적인 문제로 국내 선수로만 베스트 멤버를 구성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황선대원군은 그 과정에서 생겨난 오해다. K리그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선 외국인과 국내 선수들과의 적절한 전술적인 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번 시즌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K리그 경험이 있는 호주 청소년대표 출신의 채프만과 브리질 특급 안드레 루이스, 전남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던 바이오가 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황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 모두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나이도 비교적 어린 선수들이라 기존 선수들과도 융합이 잘되고 있다"며 "몸 상태가 비교적 좋은 편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그는 '콤팩트한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콤팩트한 축구에 대해 쉽게 풀어달라는 요청에 황 감독은 조금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지도자는 항상 이상적인 것을 팬들에게 말씀드리는데 그것을 실현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한마디로 2020년 대전의 축구는 다 같이 수비하고 공격도 함께 전개하는 빠른 축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전 첫 상대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함첫걸음을경남FC 설기현 감독이다. 산전수전을 경험했던 베테랑 감독과 이제 막 K리그 감독의 첫걸음을 뗀 초보 감독과의 대결이다. 황 감독은 "원래도 편한 사이라 연습경기도 서로 공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2002 월드컵 대표팀 출신 감독들의 젊은 감각이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가 크고 나 역시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황 감독은 "아직은 (대전이)부족한 것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대전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며 "올 시즌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인사말을 마쳤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