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에 응답해야 할 때

  • 사람들
  • 뉴스

스쿨미투에 응답해야 할 때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원회, 성명서 발표

  • 승인 2020-02-26 15:2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스쿨미투
사진은 지난 6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던 스쿨미투 공동대책위원회 주최 기자회견 당시 모습
“이제는 스쿨미투에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은 더 이상 사과를 미루지 말아야 됩니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청소년인권네크워크, 여성폭력방지상담소시설협의회,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대위(이하 공대위)는 “지난 21일 대전 S여중, 여고 사학재단의 특별감사가 끝났다”며 “교육청은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감사 처분 결과 발표는 앞으로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어 확실히 언제까지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공대위에서는 교육청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 서한을 보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날 ▲교육감의 진정성 있는 사과 ▲감사 진행 과정 및 결과의 투명한 공개 ▲전 학교 전수조사 실시와 전담부서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스쿨미투 대응 대전공대위의 입장을 밝혔다.



공대위 관계자는 “지난 6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열린 스쿨미투 기자회견에서 피해 학생 학부모의 호소를 들으며 대전시민들은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공대위는 사건의 조속한 해결 방안과 제대로 된 예방 대책 논의를 위해 교육감 비서실을 통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회피와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는 변명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교육청은 스쿨미투 해당 학교 감사를 진행하는 동안 '감사 참관인'이라는 자리를 마련해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처럼 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감사에 참여한 참관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학교 행정 서류 등을 보고 그에 대한 의견만 제시할 수 있었고, 현안과 관련된 감사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8년 스쿨미투 당시부터 공대위는 지속적으로 대전 지역 내 학교들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와 전담부서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지만 전수조사는 실시하지 않았고, 전국에서 스쿨미투 파도가 몰아친 뒤에 서울, 인천, 경기, 광주, 울산, 대구, 경남 등 각 시도 교육청이 담당 팀을 구성해 운영해오고 있는 반면, 대전 교육청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학생들이 고통 받고, 분노해야 응답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대전 지역 내에서 또 다시 터진 스쿨미투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할 수 있는 주체가 과연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공대위는 “교육청은 스쿨미투 재발로 인해 학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사죄하고, 공대위의 요구를 받아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