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의 말씀 세상] 교회가 하나 되는 모범을 보이자

  • 오피니언
  • 이홍기의 말씀 세상

[이홍기의 말씀 세상] 교회가 하나 되는 모범을 보이자

이홍기/ 좋은감리교회 원로목사,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2-27 11: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지금 우리사회를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초갈등과 분열의 시대라고 말한다.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모든 분야가 어려운데 서로 물고 뜯고 한다면 우리의 국력과 국격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특히 금년에는 총선이 있어서 진영 싸움은 더 치열해 질 것이다.



이젠 여기서 멈춰야한다. 계속 나가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젠 하나 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모범을 보여야한다. 교회가 화합과 연합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줘야한다.



서울 사랑의 교회는 7년간 나눠져서 서로 고소고발 전을 하다가 이젠 멋진 화해를 했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가 하나 되기를 소망한다.

특별히 크리스천들은 하나 됨을 위해 몸을 던져야한다.

하나 됨은 예수그리스도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분은 부활하기 전에 이렇게 기도했다. "아버지께서 내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하나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요17:21) 우리의 하나 됨을 원하시는 예수님은 어느 한쪽 진영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공정한 위치에 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나만의 진영 속에 갇혀 있지 말고 하나님의 대열에 서야한다.

사실 하나 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 않는 교회지도자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하나가 되지못한 것은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 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먼저 상대방에게 다가가야 한다.

예수님의 소원이 우리의 하나 됨이라면 사탄의 소원은 분열이다.

우리는 지금 누구의 소원을 이루며 살고 있는 가 성찰해 봐야한다.

모두가 2020년은 정치적, 영적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해라고 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하나 됨을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의 자녀들은 더욱 강고해진 분열의 틀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수용해야 된다.

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기독인은 스스로 보수 또는 진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비기독인 보다 높았다.

선악의 개념이 명확하다보니 중간은 없고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갈라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예수님 중심으로 하나 돼야한다.

성경은 말한다. "백성이 많은 것이 왕의 영광이라."(잠14:28)

많은 의견과 다양성을 수용해야 된다는 뜻이다.

교회 안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대치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원칙적으로 지켜야 하지만, 그렇다고 엄중한 사회문제까지 나 몰라라 해선 안 된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한다. 기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정치가 잘못되면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망이 온다는 것도 유념해야 된다. 특히 동성애와 같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문제에 대해선 단호하게 맞서야한다.

교회가 하나 되려면 본질에 충실해야한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다!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건물 짓고 사람 끌어 모으는데 욕심 부리지 말고 순수한 기독교적 가치와 비전을 갖게 된다면 한국교회도 하나 될 수 있다.

기독교이념에 배치되는 사회주의적 정책은 비판하고, 영적 믿음을 선도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를 창달해 가야한다. 또한 예수님처럼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소외계층을 아울러야한다.

교회가 하나 되려면 서로 비판을 멈추어야한다

세상의 고약한 문제에 대해 누구도 나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두운 것은 다른 사람들 욕심 때문이라고 남을 비판한다.

정치가 이렇게 혼미한 것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정당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핑계 댄다.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전가 하는 것은 인류조상 때부터 시작됐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왜 선악과를 따먹었느냐고 책망하자 슬그머니 핑계를 댄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짝지어준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제게 줌으로 먹었나이다." 라고 말하였다.

아담은 여자를 넘어 하나님까지 물고 들어간다. 또 여자는 "뱀의 꾐에 넘어 간 것이라"고 말함으로서 자기의 챔임을 면하려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면 하나 되는 삶을 살 수 없다. 불화와 다툼만 야기 시킬 뿐이다. 죄는 죄라고 말하고 악은 악이라고 분명히 말해야 하지만, 경멸과비판과 원망의 말로는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할 수 없다. 비난을 멈추면 따뜻한 가족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막고 있는 벽을 허물었다. 유대인과 이방인, 의인과 죄인사이에 있는 벽을 사랑으로 녹였다. 우리도 우리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사랑으로 교회를 하나 되게 하자.

이홍기/ 좋은감리교회 원로목사, 칼럼니스트

3-이홍기 목사-210-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