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교육부는 '학교온' 누리집을 개통하고 온라인 학급방 운영, 실시간 생방송 수업, 교사들이 제작한 교과 영상송출 비법 등 전국 운영사례를 공개했다. 온라인 교수학습에 미숙한 교사들을 위해 원격지원 자원봉사단 '교사온'을 구성해 16일부터 1대 1 상담도 제공한다.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역량 있는 지역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와 학교 현장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학교별 온라인 학습을 진행중이다.
특히 세종시 초등 교사들이 교육 자료를 개발해 공유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가 인기다. '집에서 즐기는 초등 에피타이저'라는 이름의 이 카페는 초등학교 학년별 3명씩, 총 18명의 교사들이 각 학년에 맞는 학습 자료를 구성해 매일 오전·오후 2회 게시하고 있다.
학년별 공간에서는 첫 게시글을 통해 개학이 미뤄진 오는 20일까지 요일별 총 20차시의 학습 내용을 담은 학습 메뉴판을 제공한다. 이어 게시된 자료들은 개학 후 학생들이 해당 학년의 교과 공부에 지장이 없도록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 개념을 설명한다. 또한, 학습 후에는 학생 스스로 공부를 잘 마쳤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자가 진단 문항도 개발해 함께 제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픈한 이 카페는 오픈 3일 만에 회원 수가 1200명을 넘어섰고 게시글 전체 조회 수도 3만9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카페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한진 한결초 교사는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료 구성에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자치학교인 온빛초는 개학과 동시에 늦춰진 교육과정이 빠르게 보충될 수 있도록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알쥐알쥐의 특별한 노하우'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교사가 직접 등장하는 유쾌한 영상을 통해 학습 과제를 제시하고, 제출된 내용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교사와 학생 등 학년 구성원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온라인을 활용해 진로진학을 돕고 있다. 중등교육과는 '친절한 YES 중등교육'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등학생들의 진로·진학을 돕고 있으며 진로·진학 통합안내서인 '보인다 시리즈'의 사용법을 고교 교육과정 담당 장학사가 직접 출연한 영상시리즈를 통해 자세히 안내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아이들이 오늘 하루도 무언가를 알고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