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왕성한 활동 확진자에 대전 지역사회 '긴장'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 왕성한 활동 확진자에 대전 지역사회 '긴장'

대전 추가 확진자들, 10여일 이상 증상 인지 못해
공인중개사무소나 보험사, 수강생 등 활동 왕성해
학원가도 비상... 시 접촉자 20명 자가격리

  • 승인 2020-03-27 00:06
  • 신문게재 2020-03-2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_이강혁 보건복지국장 (2)
26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에서 증상 발현 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다. 대전시는 확진자 밀접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 활동에 나서는 등 긴장 수위를 높였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돼 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아들과 지인 등 밀접 접촉자이고 나머지 1명은 유럽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이중 유성구 죽동에 거주하는 29번 확진자(10대 남성)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27번 확진자(40대 여성)의 아들이다. 30번 확진자(50대 여성)는 유성구 용산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27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이들은 27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전날인 25일 검체를 채취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27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장시간 사회 활동을 했고, 직업 특성상 시민 다수와 접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 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27번 확진자는 지난 9일, 29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30번 확진자는 지난 4일 각각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각각 15일, 13일, 21일간 사회 활동한 것.

27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전까지 보름간 음식점과 복합상가, 찜질방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스크를 썼더라도 찜질방이나 음식점 등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곳도 많아 감염에 취약하다. 다행히 27번 확진자의 경우 가족과 직장동료 등 밀접접촉자 15명 중 이날 확진자가 된 2명을 제외한 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30번 확진자는 동선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험사라는 직업 특성상 사회 활동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병원이나 음식점 등을 다수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9번 확진자는 서구 둔산동의 한 학원에 다녔던 것으로 조사돼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시에 따르면 현장 확인 결과 이 학생은 증상 발현 후 총 5일 출석했다. 시는 학원 동료 수강생 등 접촉자 20명을 모두 자가격리 시켰으며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방문이 늦어진 데 대해 "대구 등 위험지역 방문 이력이나 주위에 확진자가 없었고,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일반적인 감기로 생각했다"면서 "증상발현일은 주관적인 면이 있어 심층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밀접 접촉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으며, 잠복기를 고려하면 현재 음성이더라도 향후 양성이 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 시점에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29번 확진자가 다닌 학원에 대해 이 국장은 "현재 접촉자로 파악된 학생은 17명으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행정명령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해당 학원은 대응조치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3.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4.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5.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