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온라인 강의' 연장에 불만 폭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가, '온라인 강의' 연장에 불만 폭발

온라인 강의 속속 재연장..부실 강의 논란에 환불 논의 재 등장
충남대 총학생회, 수업의 질 및 재택 수업 환경 개선 민원 제출

  • 승인 2020-04-01 17:07
  • 신문게재 2020-04-02 6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온라인수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대학가가 온라인 강의를 속속 연장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당초 개학을 2주 연장한 뒤 비대면 수업으로 학기를 시작했지만 PPT, 과제 등으로만 진행되는 수업이 상당수인데다 최근 들어 다시 온라인 강의를 속속 연기키로 하면서 등록금 환불 논의도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5일에서 26일까지 3주 더 비대면 강의를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남대는 총 6주간 온라인 수업으로 학기를 운영한다. 대전대는 전날 임시 교무위원회서 비대면 수업을 기한 없이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한밭대·한남대·배재대 등도 13일까지 비대면 강의 기간을 늘린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학생들은 반발이 거세다.

충남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27일과 28일 교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438명의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은 학생(51%)이 비대면 강의에 불만족(매우 불만족 포함)을 표시했다. '비대면 강의에 만족한다' 응답한 학생은 22%밖에 되지 않았다.

개선이 가장 필요한 부분에는 강의내용 부실과 강의환경 개선이라는 답변이 총 응답 수 4146개 중 각 1172개, 970개로 이 역시 51%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재택수업 불만족 사례를 바탕으로 교무과에 재택수업을 위한 환경 예산 확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남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대전대학교 대나무숲' 등 대학별 SNS 등에는 그간 학생들이 수업의 질이 낮을 뿐더러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며 등록금을 반환을 요구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대학 측에선 비대면 개학은 사상 초유의 일로 서버 구축, 강의제작 등을 급작스럽게 준비해야 하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대면 강의 연장 조치도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형식 충남대 교무처장은 지난달 31일 교직원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재택수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다수 학생들의 동시 접속으로 사이버캠퍼스 환경이 원활하지 못해 학생들이 출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며 "교수님들은 강의자료 학습 기간 종료일 범위를 넓게 설정해주셔서 학생들에게 수업 출석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4.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5.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1.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2.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3.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4.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5.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