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시티즌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미스터 시티즌」 정성천(30경기 5골)과 김현민(28경기 5골 4어시스트), 그리고 미드필드의 이창엽(34경기 3어시스트)과 이준(14경기 4골), 신인왕 신진원(32경기 6골 1어시스트) 등이 공격의 선두에 선다. 지난 시즌 경험 미숙에서 오는 골결정력 부족, 고질적인 문전 처리 미숙 등이 숙제로 남았지만 올 시즌 이들은 한결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98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신인 서동원 등 신인들이 대거 가세해 시티즌은 선수 부족의 열악한 조건에서 벗어나 전력 운용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동사이아 대표·U대표 등을지낸 수비형 미드필더 서동원은 탄탄한 체력과 순발력을 갖춘 대형 수비수로 팀의 취약지구로 지목된 중앙수비라인에 숨통을 터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업은행 출신으로 공·수능력을 겸비한 김용범과 청소년대표를 지낸 이재형이 공격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강정훈, 김성일, 지승현 등도 공·수에서 공격 축구의 컬러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시즌 최은성에게만 주로 의존했던 골문도 올 신인 중 최장신으로 안정된 공중볼 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황세하가 가세해 한층 든든해졌다.
이렇듯 공격진과 허리가 크게 보강된 시티즌은 공수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됨에 따라 어이없는 골 허용이나 골 결정력 부족 등의 문제점 등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시즌 내내 상대팀 용병에 약한 면모를 보였던 시티즌은 올해도 용병 수입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용병 징크스」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김기복 감독은 『모든 시민이 IMF시대를 맞아 활력을 잃고 있지만 시티즌은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화끈하고 재미있는 공격 축구를 선사 하겠다』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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