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여성 폭력단속 '파장'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불법체류 외국인여성 폭력단속 '파장'

<본보 동영상 특종보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10 1면
  • 지영철.강제일 기자지영철.강제일 기자
중도일보가 특종 보도한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의 불법체류자 과격 단속과 관련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폭행을 자행한 단속반원을 형사고발했으며 정치권에서도 출입국사무소 책임자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등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전이주자연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진보신당 대전시당 등은 9일 오후 4시 대전지검 민원실에 8일 오후 유성구 탑립동 단속현장에 있었던 단속반원 2명을 폭행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고발인은 이주노동자연대 서민식 대표, 민노총 대전본부 엄연섭 대전본부장, 진보신당 선창규 시당 위원장 등 3명이다.

서 대표는 "백주대낮에 별다른 저항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는 일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느냐?"며 "이와 관련해 변호사 자문을 모두 마친 뒤 고발하게 됐다"고 고발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 현행 헌법은 불법체류자도 폭행을 당했을 경우에 그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들 단체는 10일 오후 2시 중구 중촌동 출입국 관리사무소 앞에서 과격 단속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께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한 분식점 앞에서 대전출입국관리소 단속반원들이 중국인 여성 불법체류자에 대해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바지춤을 억지로 잡아당기는가하면 목을 가격해 불법체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등의 장면이 포착,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신체 건장한 단속반원들이 불법체류자 여성을 강제연행하고 있는 장면, 단속된 여성이 가로수 지지대를 욺켜 잡은 채 안간힘을 쓰는 모습, 호송차량 안에서 단속방원이 여성의 목부분을 가격하자 고통 스러워하는 모습, 여성이 단속반원에게 애원하는 모습, 9일 오후 4시 서민식 대전이주노동자연대 대표와 박종갑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정책기획국장이 대전지검 민원실에 해당출입국관리소 직원을 고소하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지영철 기자
▲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께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한 분식점 앞에서 대전출입국관리소 단속반원들이 중국인 여성 불법체류자에 대해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바지춤을 억지로 잡아당기는가하면 목을 가격해 불법체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등의 장면이 포착,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신체 건장한 단속반원들이 불법체류자 여성을 강제연행하고 있는 장면, 단속된 여성이 가로수 지지대를 욺켜 잡은 채 안간힘을 쓰는 모습, 호송차량 안에서 단속방원이 여성의 목부분을 가격하자 고통 스러워하는 모습, 여성이 단속반원에게 애원하는 모습, 9일 오후 4시 서민식 대전이주노동자연대 대표와 박종갑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정책기획국장이 대전지검 민원실에 해당출입국관리소 직원을 고소하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지영철 기자

진보신당 대전시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강력 규탄했다. 진보신당은 성명서에서 "대낮 대로에서 저항할 수 없는 중국인 여성 이주노동자를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폭행을 가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정황으로 미루어 이런 식의 단속이 관행적이며 상습적이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폭행 당사자는 물론 책임자까지 엄중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파장이 커지자 사실상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효근 심사과장은 "여성들이 단속반을 잡고 늘어지며 저항을 하자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보기에는 과격한 행동으로 비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단속반원 교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법무부 진상조사단은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내려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영철.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