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만세]원주민에 힘이 되는, 공정여행으로의 초대

[공감만세]원주민에 힘이 되는, 공정여행으로의 초대

청년 스터디모임서 사회적기업으로… 여행상품 매출 90% 지역사회 환원 필리핀·태국·유럽 등 6개국 운영… 현지민 고용 통해 수익금 돌려줘

  • 승인 2014-11-11 13:55
  • 신문게재 2014-11-12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세계 청년들과 함께 공정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세계 청년들과 함께 공정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 - 공감만세

지난 2009년 2월 국제민주연대가 진행한 '중국 윈난 소수민족 탐방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등장한 공정여행 사례다.

공정여행은 착한여행으로도 불리는데, 공정여행에서는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돈이 대기업이 아닌 현지인들에게 돌아가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정여행을 만들고 기획하는 공감만세의 첫 출발은 2010년 공정여행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모인 스터디 동아리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 최초로 필리핀 이푸가오 공정여행을 시작으로, 서울 북촌 공정여행 등을 추진, 같은 해 10월 고용노동부의 소셜 벤처대회 대전충청권역 최우수상과 12월 전국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에 스터디모임에서 비즈니스모델로 확대하기로 결정, 2011년 4월 정부 지원이 아닌 착한 투자를 통한 대전·충남 최초 청년 사회적기업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같은해 8월 대전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2012년 9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지구와 지역이 미소짓는, 고민하고 상상하고 배우는 여행'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경기, 강원, 대전·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 국내와 필리핀, 태국, 유럽, 일본, 홍콩, 부탄 등 해외 6개국을 대상으로 공정여행을 운영 중이다.

공감만세가 기획한 여행상품은 기존 해외 여행상품과 달리 관광, 쇼핑 등 소비적인 여행은 거의 없으며, 현지 이동 수단도 대중교통과 도보를 활용하고 숙소도 호텔 보다는 홈스테이나 현지인이 운영하는 민박을 주로 이용한다. 때문에 매 순간 현지인과 소통하는 여행, 현지인과 관계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힐링이 되는 여행이 가능한 부분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지 가이드까지 35여 명의 청년들이 이끌고 있는 공감만세는 사회적기업 답게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우선 10명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면 1명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또 매출의 90%를 여행이 이뤄지는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이익의 10%는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원주민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는 등 여행자들이 쓰는 돈이 현지 대기업이 아닌 원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수익금 중 일부를 활용해 필리핀의 경우 소수민족 도서관 건설, 도시빈민지역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소수민족자립지원, 태국 북구 결구 아동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또한 원도심 활성화, 여행나눔, 마을이야기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공감만세의 사회적공헌 활동은 서로 돕고 도와주는 관계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을 조직해 향후에는 지역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지역 발전을 위한 개선사항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자생력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동 운영팀장은 “공정여행은 타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과 달리 6개월간 10회의 답사와 100여 회의 회의를 통해 공정여행 상품 하나를 만들어 낸다”며 “저가 패키지 상품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공정여행은 옵션이 없고 여행자들이 자신의 의사대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