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강한 미인이라기 보다 전형적인 미인형으로 참하고 순해보이는 얼굴이 이제는 독기로 가득차 보인다. 착한 막내딸, 착한 며느리 역할이 제격이었던 이 배우의 반전 매력에 안티에서 팬으로 변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쩜 우리 안에 잠재돼 있는 악을 표현해 준 대리만족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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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금란 역할 모습/사진=엠비씨 캡쳐 |
이유리는 언제부터 독보적인 악녀가 된 걸까. 기자의 기억으로는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이었다. 2011년 2월 12일부터 8월 14일까지 방송된 드라마로 산부인과에서 뒤바뀐 아이들의 엇갈린 운명을 엮었다. 수더분하고 착한 한정원(김현주 분)과 황금란(이유리 분)의 표독한 악녀 캐릭터가 대조돼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작품으로 시청률 견인을 하기도 했다.
부자집 친 딸임에도 친딸이 아닌 한정원의 몫을 가지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리던 황금란의 안쓰런 연기는 미워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했다. 악역 전문가를 탄생시킨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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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왔다!장보리'의 연민정/사진=엠비씨 캡쳐 |
이 후 ‘왔다! 장보리’는 이유리의 악역에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2014년 MBC 주말에 방영된 드라마로 야망을 위해서 사랑하는 남자와 친딸까지 버리는 ‘국민 악녀’ ‘국민 악질’ 연민정 캐릭터는 주말 밤마다 온 국민의 뒷목을 쥐게 만들었다. “하~!”하는 특유의 분노 폭발 목소리는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며, 주연보다도 더 빛난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교만, 시기, 분노, 탐욕의 ‘악녀 끝판왕’으로 등극한 캐릭터로 이유리는 2014년 MBC연기대상에서 데뷔 15년 만에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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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천상의 약속' 복수녀로 나오는 백도희/사진=케이비에스 캡셔 |
요즘 KBS2TV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의 백도희 역을 하고 있는 이유리가 또다시 눈길을 끈다.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기고 그것도 모자라 딸까지 잃게 한 박유경(김혜리 분)과 장세진(박하나 분)을 향한 복수극이 절정을 다다르면서 시청자의 관심도 커졌다.
황금란, 연민정에 이어 앞으로 ‘백도희’의 이유리가 만들어갈 또 하나의 명품 악역을 기대해 본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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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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