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사자성어] 51. 여측이심(如厠二心)

  • 문화
  • 인생 사자성어

[인생은 사자성어] 51. 여측이심(如厠二心)

알바시급 유감

  • 승인 2016-07-26 01:00
  • 홍경석홍경석
▲ '이런 시급' 문구로 화제가 된 ‘알바몬’의 광고 중 한장면.
▲ '이런 시급' 문구로 화제가 된 ‘알바몬’의 광고 중 한장면.

“시급 가장 많이 주는 아르바이트는?”이란 제목의 이메일이 들어왔다. 서울특별시에서 보낸 ‘내 손 안에 서울 뉴스레터’ 내용 중 일부였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가장 많은 시급을 받는 직종은 7,374원의 배달직종이라고 했다. 이어선 전단배포(7145원)이고 커피전문점은 6324원, 기타 매장은 657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한 전국 평균시급은 6526원이고 서울은 6718원이며 세종시는 6922원이란다.

주지하듯 올해 2016년도 최저시급은 6,030원이다. 하지만 잣대로 재듯 이 금액만 달랑 줘서는 알바를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괴리가 발생한다. 그래서 위에서 인용한대로 대부분의 업장(業場)에선 정부발표의 시급보다 더 쳐주지 싶다.

2017년 최저임금은 시급이 6,470원으로 결정되면서 올보다 440원이 오를 전망이다. 노동계의 퇴장 속에 치러진 이 결정으로 말미암아 ‘시급 1만 원 시대’는 그야말로 백년하청(百年河淸)의 암운(暗雲)이 드리워진 느낌이다.

또한 단순히 440원만 오른 것을 가지고 논할 때, 이는 10시간을 일해도 고작 짜장면 한 그릇조차 사먹을 수 없다는 논리가 쉬 성립된다. 공무원 시험에 대한 세인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어찌나 인기가 치열하냐면 시험일 날 분위기가 마치 대입 수능일에 다름 아닐 정도인 까닭이다. 이처럼 공무원에 대한 직업의 선호도가 날로 욱일승천(?)에 버금가는 까닭은 안정적 직장에 더하여 정년이 보장되는 때문임은 상식이다.

이런 때문에 고되며 박봉의 알바를 하면서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예상된다. 언젠가 개업하는 음식점의 앞에서 인형의 탈을 쓰고 알바 호객을 하는 이들을 봤다.

가뜩이나 더워서 환장할 지경인데 정작 당사자들은 그 탈의 안에서 얼마나 괴로울까 싶어 측은하기 그지없었다. 아무튼 알바 얘기가 나온 김에 아들과 나의 경우를 부언한다. 아들 역시 대학 재학 중에 알바를 했다.

그런데 ‘뻔한 알바’를 해봤자 시급이 형편없었던 까닭에 아들은 택배회사와 건설현장의 야간경비원 등 주로 기왕이면 시급을 많이 주는 직종을 골라서 일했다. 그런 까닭에 고생하는 아들 보기가 얼마나 미안하고 또한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나 또한 한동안 알바를 하였는데 중간에 골병이 드는 듯 하여 중단한 바 있다. 정치권은 지난 4.13 총선 전에 시급 1만 원의 접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선거가 끝나자 여측이심(如厠二心)으로 함구하고 있다.

아무리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나올 적의 마음이 다르다지만 정치를 ‘그따위로’ 하니 여간해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려운 것이다. 저잣거리의 필부조차도 남아일언중천금을 실천하거늘.

최저임금에 허덕이는 우리나라의 알바인구만 수백 만 명이라고 한다. 시급 1만 원 시대는 과연 언제 오려는지 당최 모를 일이다. 아르바이트 시급, 세종시 전국 1위… 대전 6544원 충남 6623원 기사보기==>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3.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4.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5. 세종시의 5월이 뜨겁다… '전시·공연·축제' 풍성
  1.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2.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3.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