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곳] 도깨비커플의 서약부터 결혼까지 '고창 메밀밭'

  • 문화
  • 거기 그곳

[거기 그곳] 도깨비커플의 서약부터 결혼까지 '고창 메밀밭'

  • 승인 2017-02-02 00:03
  • 박솔이 기자박솔이 기자
▲출처=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출처=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지난 달 21일부로 시청률 28%의 기염을 토해내며 성황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웃음과 눈물이 함께 했던 추억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더랬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우리를 못살게 굴었을 때, 도깨비는 우리에게 훈훈함을 풍겨 반겼다. 약 천년간의 삶 중 우리와 만난 2달이라는 짧은 시간. 그동안 우리는 사랑을 했고, 이별을 겪었다.


▲출처=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출처=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출처=방영 캡쳐 이미지.
▲출처=방영 캡쳐 이미지.
"을은 매년 첫눈 오는 날 갑의 소환에 응한다. 왜냐면 갑이 매년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김신(공유)과 지은탁(김고은)이 파트너로써 서약서를 주고 받던 날. 그 뒤로 하얀 메밀밭이 함께 했다. 추운 겨울밤, 그들은 사랑보다 필요와 의심으로 맺어졌다. 티격태격대며 한 집, 한 공간에서 서로의 온기를 확인하고 아픔을 보다듬었다. 틱틱대던 사이에서 사랑은 피어났고 이해관계로 맺어졌던 하얀 꽃밭은 새로운 출발선으로 변했다.

극 중 유독 하얗게 흐드러진 꽃들이 화면을 수놓았을 때 넋을 놓고 보았더랬다. 까만 밤 속에서 유난히 빛나 보이던 꽃은 별을 연상케했고 그 앞 연인들은 더없이 행복해보였다. 전남 고창군에 위치한 이 밀밭은 여러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한국전쟁 속 깡시골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냈던 '웰컴 투 동막골', 조선시대 건국의 실세들을 그려낸 '육룡이 나르샤' 그리고 이제 곧 방영될 '엽기적인 그녀'(가제)등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의 촬영지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메밀꽃들이 황무지를 빼곡히 수놓는다. 매년 9월 초부터 말까지 이곳은 꽃잔치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빼곡히 찬 이곳에서는 꿀 향기가 퍼져 산책길을 걷는 내내 하늘 위 구름을 딛고 다니는 듯한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사람, 드라마 속 연인들처럼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등 다양한 힐링스팟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근처 청보리, 해바라기 농장까지 있으니 각 절정 계절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창 메밀꽃잔치축제는 행사운영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으니 참고바란다.

박솔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