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곳] '아이유 하루끝' 뮤비 속 그곳 '부라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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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곳] '아이유 하루끝' 뮤비 속 그곳 '부라노 섬'

  • 승인 2017-02-17 00:02
  • 박솔이 기자박솔이 기자
▲아이유 스무살의 봄 자켓 앨범.
▲아이유 스무살의 봄 자켓 앨범.

2008년 앳된 얼굴의 소녀가 무대 위 마이크를 잡았다. 여리해보이는 모습으로 숨을 뱉는 순간 압도되는 음색과 분위기에 웅성거리던 관중석이 적막을 감쌌다. 어린 소녀의 음색과 가창력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데 시간 문제였고 국민여동생 반열에 올려놓기까지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아이유 '하루끝' 뮤비 캡처.
▲아이유 '하루끝' 뮤비 캡처.

시간은 흘러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가수대로에 오른 아이유. '좋은날', '너랑 나', '나의 옛날이야기' 등 특유의 포크송 계열을 잘 살린 노래들은 오빠, 삼촌들에 이어 언니들의 마음까지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녀의 뮤직비디오 스토리와 분위기 역시 입에 오르는 건 삽시간이었다. 그 중 '하루끝'이라는 노래 속 촬영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감으로 당장 여행가고 싶은 마음까지 만든다.

▲출처=게티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독특한 색감과 통통 튀는 이곳은 '이태리 베네치아의 부라노섬'이다. 베니스의 TOP 3 관광 섬 중 최고라는 이 섬. 베네치아에서 모터 보트를 타고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인생샷 하나 건지기 위해 가는 길 두근거림으로 지루하지가 않다. 막 찍어도 인생샷, 베스트샷 터져주시니 발걸음이 가볍다.

▲출처=게티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섬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건물들에 눈이 휘둥그래진다. 정녕 이곳이 실존하는 마을인가. 혹시 동화 속에 들어와있지는 않은가하고 눈을 비벼본다. 디즈니 월드가 이곳을 패밀리 리조트의 모델로 삼았다고 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출처=레이스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제공.
▲출처=레이스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제공.

사진 찍다가 하루 가는 줄 모른다고 하지만 왔으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레이스 박물관(museo del merletto)이다. 이곳은 2층으로 된 작은 규모로 과거서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진 레이스 수공예 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운이 좋으면 윗층에서 실버 레이디로 구성된 바느질 모임의 레이스 작업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아이유 노랫소리에 몸도 마음도 편하게 만드니 찍어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 좋은 발걸음 속 인생샷까지 건질 수 있는 이곳. 노래와 카메라만 있다면 즐길 준비 끝이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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