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제공. |
더 이상의 한파는 없다. 뜨거운 열정과 응원의 열기만이 남아있는 지금,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 게임이 19일 막을 올렸다. 총 참가국 30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축제에 연일 들려오는 골드빛 소식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다. 대한민국 효자종목 쇼트트랙과 그 자리를 노리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등의 종목들이 발군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삿포로 동계아시안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등 뒤에 달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내디딘 발걸음이 당차기만 하다. 넘어지고, 쓰러져도 멈출 줄 모르는 그들의 패기와 정신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떠오르게 한다. 세계 정상을 꿈꾸는 스포츠맨들의 금빛 향연이 이루어지는 그곳은 어디일까.
▲출처=IKIDANE NIPPON. |
일본 4개 섬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홋카이도(북해도)에서 제일 가는 '눈의 왕국'이다. 사람 키만큼 쌓이는 눈에 관광객들은 놀라 입을 벌리지만 지역 주민들은 당황하지 않고 그 사이를 자유자재로 걸어간다.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지명인 이곳은 '눈꽃 축제'로 유명하다.
▲출처=IKIDANE NIPPON. |
축제는 3가지 테마로 우릴 반긴다. 축제의 꽃이라 불리는 '오도리 행사장'은 250여 가지의 눈과 얼음조각상을 볼 수 있다. 약 1.5km나 되는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일본 특유의 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낸 조각상들을 즐길 수 있다.
▲출처=IKIDANE NIPPON. |
좀 더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조각상들을 보고 싶다면 조각 콩쿠르 작품이 모여있는 '스스키노 행사장'으로 가보자. 얼음조각협회 회원이 조각한 작품들도 눈을 사로잡는다. 또한 얼음으로 만든 아이스바에서 시원한 목넘김도 기분 좋게 한다.
▲출처=IKIDANE NIPPON. |
조각상 구경 후 좀 더 축제를 몸소 느끼려면 '쓰도무 행사장'으로 걸음을 재촉해보자. 하얀 설원을 빠르게 내려오는 튜브들. 내 한 몸도 실어 삿포로의 겨울 내음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조각상에 프로젝트 빔을 투영해서 보여주는 '프로젝션 매핑'까지. 알차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겨울 냄새가 옅어져가는 지금. 삿포로의 동계 스포츠 경기와 눈꽃 축제로 다시 한 번 겨울을 즐기는건 어떨까.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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