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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공식 포스터. |
봄 기운이 살며시 다가온 3월 어느날. 거대한 빙하가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2017년 3월 국내 스릴러작 '해빙'이 빙각을 드러냈다. 극중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은 치매가 걸린 아버지(신구)와 함께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의 한 도시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아버지의 가수면 상태에서 우연히 듣게 된 살인 고백을 계기로 조용했던 도시에 다시 한 번 핏빛이 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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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영화 예고편 캡처. |
조진웅의 심도 깊은 연기로 집중하게 되고, 감독이 끌고가는 스토리 전개에 한 번 더 눈을 부릅뜨게 된다. 영화상 가장 많은 배경을 보였던 정육점은 볼 수록 섬뜩하게 만들었고, 왠지 피 냄새가 콧등을 스치고 지나가는 듯하다. 가장 많은 촬영을 했던 이 정육점은 실존하는 정육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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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영화 예고편 캡처./스틸컷. |
"팔다리는 한남대교, 머리는 냉장고...몸통은 동호대교에"
신구의 제2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이번 영화 속 촬영지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 생고기 정육점. 고깃집 특유의 빨간 간판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간담을 오싹하게 만든다. 또한, 생고기를 덤덤하게 씹어 넣기는 신구의 연기가 정육점의 분위기를 더욱 싸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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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영화 예고편 캡처./볼수록매력있는 블로그. |
실화를 바탕으로 촬영된 이번 영화 속 촬영지로 또 한 곳이 있었으니. 스산한 저녁 홀로 빛나고 있는 그 녀석. 터널이다. 굴다리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들어서면 지나가는 내내 절로 뒤를 한 번씩 돌아보게 된다. 쌩하고 지나가는 차들에 움츠러들고,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바람소리에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올해 스릴러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빙. 퍼즐을 맞춰가는 흥미진진함과 극 중 촬영지들이 저마다 뿜어내는 분위기에 엄지를 올리고 싶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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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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