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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마침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그것도 만장일치로. 헌재의 만장일치라는 파면결정은 국민적 탄핵의 여망을 고스란히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판결을 TV로 시청하다가 탄핵 인용이 결정되는 순간, 참았던 감격은 마치 둑이 터진 저수지인 양 아낌없이 분출되었다. 그건 바로 국민의 힘이자 또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몇 달 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거의 없다시피 한 ‘식물정부’에 다름 아니었다. 한데 이는 전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능에서 기인했다. 국민이 일임한 제왕적 권력과 얼추 무소불위의 권한을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는 사적 라인의 아낙과 공유하면서 농락했다.
이런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평생을 안 쓰고 덜 먹으며 모아도 도저히 불가능한 천문학적 금액이 ‘듣보잡’ 아낙의 손에 척척 들어갔다. 공부를 안 하고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어머니의 호가호위에 편승하여 최순실의 딸은 이대까지 합격하는 말도 안 되는 작태까지 빚어졌다.
성실하고 근면하면 누구든 잘 살 수 있다는 말까지 그러나 사상누각의 공염불로 드러나면서 지난 5개월간 1500만이나 되는 촛불 민심은 전국의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를 누볐다. 결국 사필귀정이라더니 그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최소한의 예의마저 보이지 못한 채 과거로 치면 귀양을 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촛불민심에 맞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친박(친박근혜) 성향 단체들이 뒤늦게 탄핵을 반대한다며 반발했지만 이미 물꼬를 바꾼 거대한 민심의 물줄기는 바꿀 수 없었다. 이른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장기화 되는 사이 대한민국은 경제까지 덩달아 곤두박질쳤다.
중국은 사드 문제를 빌미로 롯데를 압박하는 외에도 자국민들의 한국관광 취소 등 소인배 적 추태까지 남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을 보였다. 국민여론이 자신에 대한 찬반으로 나뉠 때 조금이라도 양식이 있는 군주였다면 스스로 하야하는 그나마 남아있는 양심의 승부수를 던졌을 것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마저도 치지도외하는 패착을 두었다. 어쨌든 이제 모든 건 끝났다. 박근혜 씨는 이제 대통령이란 화려한 옷까지 벗어내고 사인(私人)으로 돌아갔다. 남은 건 흔쾌한 승복(承服)이다. 승복은 미덕이다. 승복이 아닌 분열과 갈등은 가뜩이나 힘든 대한민국이란 배를 격랑(激浪)으로 몰아가는 자충수일 따름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
민해경과 김현준이 부른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노래처럼 권력이든 무엇이든 내 인생은 나의 것임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인생이란 것은 개인이든 권력자든 간에 불변한 게 있는데 그건 바로 그 과정이 의로운 발현(發現)의 배아(胚芽)를 하느냐에 달려있지 싶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재판관들은 그러한 부분까지를 세밀하게 잘 살펴 결과를 도출해냈다. 결론적으로 박근혜 탄핵 인용은 인과응보(因果應報)이자 국민의 승리였다. 책임질 줄 모르는 권력은 아예 잡지조차 말아야 한다는 교훈까지 던져주었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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