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74. 포기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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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74. 포기하지 마

새로운 대통령에게 건네는 고언

  • 승인 2017-03-17 00:01
  • 홍경석홍경석


“다 포기하지 마 또 다른 모습에 ~ 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걸 ~ 다 포기하지 마 또 다른 모습에 ~ 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걸 ~ 너 돌아보지 마 또 힘든 네 모습 ~ 더 먼 곳으로 나 떠나갈 거야 ~”

성진우의 히트곡 <포기하지 마>이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따라서 이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되었다. 파면(罷免)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직무나 직업을 그만두게 함을 뜻한다.

법률적으론 징계 절차를 거쳐 임면권자의 일방적 의사에 의하여 공무원 관계를 소멸시키거나 관직을 박탈하는 행정 처분이다. 따라서 이는 실로 부끄러운 결과에 다름 아니다.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판결 이후 지인들을 만나보니 다음의 두 가지 부류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는 당연한 판결이었다며 그로 말미암아 기분이 너무 좋다는 측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정반대의 정서를 지녔다는 것인데 심지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은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은 본디 십인십색이다. 따라서 그가 지니고 있는 마음까지 다 헤아릴 순 없는 노릇이다.

다만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구태여 그의 호불호(好不好) 대상과 인물에 말려들 필요까진 없다는 셈법은 쉬 도출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여부라는 대형이슈를 앞두고 심지어는 부자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상충했다는 뉴스는 이 같은 주장의 방증이다.

어쨌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가움과 따뜻함의 교차는 둘 다 모두 그 근본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愛國)이 그 단초라는 사실만큼은 간과해선 안 되겠다는 입장이다. 대저 가장 무서운 건 바로 무관심이라고 했다.

그래서 남녀의 사랑에 있어서도 무관심이 개입하면 산통까지 깨지는 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싫어했든 좋아했든 간에 중요한 건 그에 대한 ‘관심’이 내재되어 있었다는 사실의 발견이기에.

아무튼 박 전 대통령은 파면 처분에 따라 연금 등 전직 대통령 예우까지 박탈되었다. 그래서 온전히 임기를 마친 다른 대통령과는 달리 대통령 연금과 기념사업 지원, 그리고 비서진 등 전직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박탈당했다고 한다.

따라서 ‘유비무환’의 차원에서라도 탄핵 인용 전 하야만 했더라도 하는 아쉬움이 앙금으로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예우 상 사후 국립묘지에 묻히는 영예조차 받지 못한다는 부분에 이르면 그 안타까움의 정도는 더하다.

그렇긴 하되 이미 결론은 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은 이미 복수불반(覆水不返)인 까닭이다. 민주주의 연구로 유명한 셰보르스키는 민주주의를 “시민이, 본인들이 뽑은 통치자를 해고할 수 있는 체제”라고 정의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이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진정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에 가일층 노력해주기 바란다. 더불어 제2의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부끄러운 일이 재발되어선 안 될 것임은 물론이다. 그건 바로 국정의 포기인 때문이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써야 한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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