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80. 너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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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80. 너의 빈자리

버려진 진돗개 유감

  • 승인 2017-03-23 00:02
  • 홍경석홍경석
▲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새끼 5마리의 이름을 공개하며 함께 첨부한 사진. 박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을 2015년 9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알렸다. 이 강아지들은 취임 당시 박 대통령이 살던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의 새끼들로 각각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란 이름이 붙여졌다.
▲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새끼 5마리의 이름을 공개하며 함께 첨부한 사진. 박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을 2015년 9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알렸다. 이 강아지들은 취임 당시 박 대통령이 살던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의 새끼들로 각각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란 이름이 붙여졌다.


“당신의 눈빛에(서) 나는 느꼈소 사랑의 깊이를 ~ 그러나 우리는 헤어졌었고 만날 수 없었지 ~ 사랑을 남기고 떠나가 버린 야속한 사람아 ~” 조용필이 부른 <너의 빈자리>라는 가요이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헤어짐의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다. 그러나 진돗개를 청와대에 ‘내버려두고 갔다’고 하여 세인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문제의 그 진돗개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준비위원회 ‘작품’이라는 말도 있었다. 또한 그렇게 방치된 가련한 처지의 청와대 진돗개 9마리가 모두 혈통보존 단체에 분양된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동물보호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완견이었으니만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갈 때 동행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었다. 서울의 딸도 애완견과 같이 산다. 지난 설에 집에 왔을 때도 딸은 그 애완견을 애완견 호텔이라나 뭐라나 하는 곳에 맡기고 왔다고 했다.

“사람도 못 자는 호텔에 개를?” 그리곤 돌아갈 적에도 어찌나 그 애완견 걱정을 하는지 마치 피를 나눈 형제와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도하면 금세 떠오르는 ‘진돗개’는 다른 개와 달리 여러 가지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진돗개는 중형견으로 주인에게 충직하고 영민하며 주변을 청결히 하고 귀소성이 뛰어나며 수렵본능과 용맹성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제하인 1938년 조선명승고적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다가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다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진돗개는 또한 옛날 석기시대의 사람이 기르던 개의 후예가 전해 내려온 한반도의 토종견으로 진도라는 섬의 특수한 지리적, 문화적 환경에 수세기 동안 적응하면서 고유의 품종으로 유지, 정착되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견이다.

지인 중에 애완견을 애지중지하다가 그 개가 죽자 상심한 나머지 한동안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도 있었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개든 고양이든 여타의 애완동물들 역시도 착한 사람을 만나는 ‘좋은 선택’이야말로 그 동물의 복이라 하겠다.

직업의 특성 상 주근보다 야근이 두 배 많다. 따라서 아내는 독수공방을 하느라 많이 힘들어 한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딸이 언젠가 집에 와서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이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 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 게 사람 이상으로 돈도 많이 들어간다며?”라며 난색을 표하면서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짧은 개는 하지만 보통 10년 이상 사람들과 함께 사는 어떤 ‘가족’이다.

따라서 그런 가족을 버리고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남겨졌던 9마리의 진돗개들은 속으로 이렇게 외쳤지 않았을까. “당신이 우리를 사랑했을 때 우린 당신의 눈빛에서 느꼈소, 사랑의 깊이를. 그러나 우리는 이제 헤어졌기에 다시는 만날 수조차 없겠지요?”

사람에게서든 동물에게서든 야속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믿음이 샘물처럼 솟았던 과거까지 덩달아 소멸되는 법이다. 개의 지능지수를 인간으로 치면 3~4세 정도의 수준이라고 했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새끼 5마리의 이름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을 2015년 9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알렸다. 이 강아지들은 취임 당시 박 대통령이 살던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의 새끼들로 각각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란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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