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125. 기다리게 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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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125. 기다리게 해놓고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승인 2017-05-09 00:01
  • 홍경석홍경석
▲ 출처=방주연셀프힐링파동의과학연구원
▲ 출처=방주연셀프힐링파동의과학연구원


“기다리게 해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 이 시간은 너를 위하여 기다리는 것인데 ~ 기다리게 해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 나는 기다림에 지쳐서 이제 그만 가노라 ~”

방주연이 히트시킨 가요 <기다리게 해놓고>이다. 5월 4일과 5일 치러진 제 19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결과 참여율이 무려 26%를 넘겼다. 이는 유권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미리 투표를 마쳤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 결과로 보였다.

왜냐면 투표는 바로 국민의 권리인 때문이다. 필자는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투표소를 이용하여 지난 5월 4일에 대선 사전투표를 마쳤다. 가득하고 후끈한 열기의 투표자들 모습에서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 결과가 매우 고무적일 거라는 예측이 마련되는 느낌이었다.

사전투표를 마친 이튿날, 그러니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의 아들을 찾았다. 이어선 직원 가족 초청 화합잔치가 열리는 아들의 회사를 처음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최고급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우쭐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아들 회사에서 마련한 각종의 행사와 공연 프로그램을 재밌게 구경했다. 이어선 수원 광교호수공원을 찾았다. 어린이날답게 귀여운 아이들이 많이 모여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우리 부부를 대전 집까지 모시고 가서 아예 자고 오겠다는 아들의 차에 다시 올랐다. “그럴 거면 너도 사전투표를 하고 가자꾸나.” “그래야겠어요.” 아들은 차를 돌려 동탄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달렸다.

오늘 5월 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늦어도 자정 무렵이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터다. 이번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분은 실로 막중한 책무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게 된다. 그 모든 걸 다 열거할 순 없기에 유권자의 입장에서 몇 가지만 주문코자 한다.

먼저, 이번에 새로 뽑힌 대통령은 미.중.일.러 4대 강국이 한 치의 양보조차 없이 으르렁거리는 ‘지뢰밭 한반도 조성’의 먹구름부터 걷어내야 할 것이다. 이어 어린이날에 보았듯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아이(어린이들)가 더욱 증가할 수 있도록 육아환경의 획기적 개선 역시 구태여 강조하는 대목이다.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해 좌절의 늪에 빠지는 현상의 타개 또한 미룰 일이 아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서 나타난 국민 정서 고찰과 반면교사 차원에서라도 내각과 정치권,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 역시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대통령은 5년제 임시직, 국민은 평생직’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맞는 건 국민이 부여한 권한 밖의 엉뚱한 짓으로 국정까지 혼미에 빠뜨릴 경우, 현명한 국민들은 결코 이를 방관치 않는다는 걸 새삼 강조하기 위함이다.

새로이 대통령에 당선된 분께 축하를 드리면서 이번 대통령은 반드시 <기다리게 해놓고>의 가요처럼 국민들로 하여금 ‘기다리게 해놓고 오지 않는 사람처럼’그 존재감의 무력을 보여선 안 되길 소망한다.

왜냐면 신임 대통령은 ‘당신을 위하여 기다려온’ 국민들의 두근두근 설렘을 당연히 보상해야 하는 때문이다. 다시금 국정을 마비시킬 경우 국민들, 그러니까 유권자들은 단호히 ‘지쳐서 이제 그만 가노라’처럼 지지했던 열정까지를 한순간에 거둘 것임에.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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