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130. 그 중에 그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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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130.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막걸리 소통’ 이야기

  • 승인 2017-05-15 14:34
  • 홍경석홍경석


“그렇게 대단한 운명까진 바란 적 없다 생각했는데 ~ 그대 하나 떠나간 내 하룬 이제 운명이 아님 채울 수 없소 ~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 꿈을 꾸듯 서롤 알아 보고 주는 것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 그 모든 건 기적이었음을…….”

가녀린 몸매건만 폭발적 가창력이 압권인 가수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라는 곡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의 진용이 속속 채워지고 있다. 이중 문재인 정부의 출범 즉시 발표된 내각 입각자 중 단연 돋보이는 인사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닐까 싶다.

국무총리는 과거로 치자면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으로 불렸던 조선시대 영의정과도 같은 자리다. 즉 조정의 최고 관직인 셈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퇴임식을 하루 앞두고 전남도청으로 마지막 정식 출근을 하면서 자신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는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위원장에게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모시듯이 (총리가 되면) 모든 공무원노조를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한다.

아울러 "총리가 되면 막걸리를 같이 마실 상대가 늘어나서 걱정이다"며 “그래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저수지 몇 개는 마셔야지”라고 말하여 눈길을 끌었다. 필자는 본시(?) 소주 스타일이다. 하지만 간혹 막걸리도 즐겨 마신다.

막걸리는 우선 가격이 착하다. 또한 안주 역시 김치 쪼가리만 있어도 충분하다. 막걸리는 술이기에 상대가 있어야 그 맛이 더 낫다. 주지하듯 실로 부끄럽게 탄핵으로 쫓겨난 박근혜 정부는 내각은 물론이요 청와대 보좌진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필자는 이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막걸리 운운’처럼 평소 격의 없이 막걸리 내지 와인이라도 마시면서 소통했더라면 최소한 오늘날과 같은 비극은 없었을 것이란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쉬는 날엔 아내와 점심을 먹으면서 술도 같이 마신다.

이는 거듭되는 주근과 야근 뒤의 누적된 수면부족과 피로를 풀기 위한 나름의 방책이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미뤄뒀던 잠이 까무룩하게 다가와 기분 좋은 수면을 촉진하는 때문이다. 아내와 술을 나누면서는 이런저런 대화로써 원활한 소통까지 일궈냄은 물론이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낙연 전남지사는 호남 중진 정치인이자 언론인 출신의 합리적 성향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최다 표 차이로 당선됐지만 ‘여소야대’ 상황이란 측면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낙연 총리의 국회청문회 통과와 함께 효율적 정치의 안정을 위해서도 야당과도 격의 없는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기본이라 하겠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이렇듯 대화를 나눈다는 건 분명 저로서도 행운입니다”라는 덕담까지 나눈다면 뉘라서 감히(?) 그 소통의 범주에 들어가는 걸 마다할까.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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