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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공식포스터 |
밤 10시만 되면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대한민국 드라마 시청자들. 오늘 하루 받았던 직장내 스트레스, 학교 공부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벗어나 깨끗하게 잊게 해줄 드라마를 고르느라 리모컨에서 불이 날 지경이다. 신작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신작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바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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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촬영 사진 |
엽기적인 그녀라고 하면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영화를 열의 아홉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과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군주-가면의 주인'과 같은 사극 로맨스 드라마다. 한 까칠함 한다는 '견우(주원)'와 사방으로 튀는 예측 불허 혜명공주(오연서)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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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최참판댁 전경/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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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최참판댁 사랑채는 드라마 촬영배경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사진=연합 |
그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려낼 곳은 이미 여러 사극 드라마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하동 최참판댁'이다. 박경리의 '토지'부터 시작해 '구르미 그린 달빛', '푸른 바다의 전설' 그리고 최근 종영된 '역적'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동 평사리에 위치한 이곳은 소설 속 최참판 댁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전통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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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최참판댁 별당은 작은 연못과 어우러져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소리를 감상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사진=연합 |
솟을대문을 지나 들어서면 넓은 마당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쨍한 종소리가 반갑게 사람을 맞이한다. 행랑채와 안채를 지나면 아담한 연못과 함께 시원한 경치를 느낄 수 있는 별당이 보인다. 이 넓은 곳 중 가장 눈이 가는 곳은 바로 사랑채다. 바깥 주인이 외부인을 맞이하기 하거나, 연회장소로도 쓰이는 이곳에서는 명예 최참판을 만나 소설 속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도 있다.
웅장한 가옥들을 뒤로 돌담을 향해 눈을 돌리면 멀리 보이는 들판과 섬진강이 한 눈에 담긴다. 푸른 하늘과 함께 펼쳐진 푸른 들판을 눈에 가득 담고, 손가락으로 액자 모양을 취해 추억 하나를 새긴다. 가옥 곳곳에 심어진 울창한 녹음들로 무더위도 싹 가실 수 있고,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문을 열고 맞이해줄 것 같은 이곳. 마루에 걸터앉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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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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