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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まつもとせいちょう, 松本清張)는 일본의 소설가다. 세이초는 소학교를 졸업하고 불과 15세에 한 회사의 출장소 급사로 취직해 돈을 벌어야 했다. 이어 인쇄소 견습공과 신문사 촉탁사원 등으로 살다가 43세에야 등단했다.
늦은 만큼 쌓인 게 많았던지 그는 1992년 세상을 뜰 때까지 약 40년간 무려 약 750권의 책을 냈다고 한다. 장편소설만 약 100편을 썼고, 그의 기량이 가장 빛났던 중·단편도 350여 편을 남겼다고 하니 실로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천재작가였던 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를 기리기 위해 일본 문예춘추사가 1935년 창설한 순수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芥川賞)까지 받은 그가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비평가들은 가난했던 과거와 짧은 가방끈을 들먹이며 그를 폄훼했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의지로 그러한 난관을 모두 극복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했다. 아무도 소설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쓰고 또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가히 ‘못 배웠다고 한탄 말라’는 말이 떠올려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2017 대전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캘리그라피 전시물을 보았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한다. 좁게는 서예(書藝)를 이르고 넓게는 활자 이외의 모든 서체(書體)를 이른다.
개인적으로 이 글체가 좋아서 책을 산 뒤 독학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독학으로 누구보다 멋진 글씨를 남길 작정이다. 마치 지금의 치열한 작가정신 그 이상으로. 그날 본 문구 중에서 내 맘에 와 닿은 구절은 다음의 세 가지였다.
‘더 뜨거운 간절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실천하는 삶이 보화를 얻는 삶이다’, 그리고 ‘행해야 모든 것이 존재한다. 행하지 않으면 뿌린 것이 없으니 거둘 것도 없다.’ 구구절절 옳은 명언이기에 사진에도 담고 마음에까지 품었다.
마쓰모토 세이초가 나처럼 초등학교(소학교)만 달랑 졸업한 건 어릴 적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소년가장’이었기 때문이리라. 이 부분 역시 나와 똑같아 동병상련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가 43세에 등단한 반면 나는 57세에 이르러서야 겨우 첫 출간의 기쁨을 맛보았다.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 오늘도 다시금 야근을 앞두고 몇 군데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다.
“이 노랜 너에게만 부를 노래 너만 상상하며 만든 노래 ~ (중략) 지극히 순수한 행복이기를 바래 ~ 지금부터 잘됐으면 좋겠다 ~” 홍대광이 부른 <잘됐으면 좋겠다>이다.
당초의 계획은 연간 최소한 3권의 책을 발간하는 것이었다. 허나 목표완 달리 저간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렇지만 ‘잘 됐으면 좋겠다!’는 긍정 마인드로 나는 오늘도 열심히 쓰고 있다. 끊임없이 실천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기적도 일어날 테니까.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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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