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노회찬 의원에 편지… 글이 사람을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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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노회찬 의원에 편지… 글이 사람을 닮았네~

  • 승인 2017-06-14 16:34
  • 김은주 기자김은주 기자
▲ 사진=노회찬 의원 트위터 캡쳐
▲ 사진=노회찬 의원 트위터 캡쳐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19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김정숙 여사에게 황현산 선생의 ‘밤이 선생이다’를 선물한 바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김정숙 여사와 다시 만남을 가졌는데, 김 여사가 노 의원에게 책 한권과 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정숙여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지난번 황현산 선생 저서 선물에 대한 답례인 듯하다. 동봉한 편지가 참 따뜻하다.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며 무궁화 마크가 있는 흰 종이에 빼곡히 쓴 편지사진을 함께 올렸다.

편지에는 이전의 책 선물에 대한 감사와 황현산 선생의 소외된 것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이 주는 지혜를 언급했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찬찬히 호흡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편지 전문

노회찬 의원님,
지난번 주신 책을 귀히 잘 익었습니다.
제가 원래 황현산 선생님의 맑은 글을 좋아하는데,
더러 신문에 실린 글을 조각조각 읽다가
이렇게 모아서 보니 울림이 더 큽니다.

시대의 비천함을 함께 마음 아파하고
더러 못생긴 것, 낮게 놓여있는 것, 투박하거나 소박한 것을 향하는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을 언제나 좋아합니다.
‘어디에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찬찬히 알려주시는 시대의 어른으로부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선생의 글 구절구절에서 저의 처지를 생각해봅니다.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합니다.
저야말로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서 마음만 공연히 급해집니다.
그러나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습니다.

앞으로, 우체국 창구를 뛰어넘을 때 같은 충동이 많이 일겠습니다.
그때마다 화를 내는 대신, 커피 한잔을 뽑아 권하는 지혜와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의원님께서 지혜를 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2017.06. 김정숙 드림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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